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난나나 Nov 08. 2024

금일이라고 해서
금요일인줄 알았어요.

금일 :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 날, 오늘을 의미함

  지인인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하면서 학생들의 문해력을 걱정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수요일에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수업 소감격인 에세이를 제출해 달라고 하였답니다. 

  근데 수업을 들은 아이들 절반 가까이가 에세이를 제출하지 않아 다음날 국어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에세이를 제출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었답니다.

  "언제 금요일까지라고 했냐?"고 했더니 많은 아이들이 금요일 자정까지라고 분명히 안내했다 하더랍니다. 이상해서 과제 제출을 한 아이들한테 물었더니 "금일 자정"이라고 말씀하셔서 자신들은 수요일에 제출했다고 답했답니다. 그제서야 많은 아이들이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쓰는 날짜 관련 어휘들을 아예 칠판에 적어 놓았답니다.

  저도 이참에 복습해 봅니다.


이전 03화 고작 십분밖에 이해 못하겠다고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