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이틀 사흘 나흘 -
세종대왕께서 1443년 창제하시고 1446년 반포하신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창제 이유와 애민사상을 듬뿍 담은 글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알기 쉽게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訓民正音)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입니다. 그 뜻을 살펴 아름답게 가꾸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래퍼 노엘의 곡 'Like you' 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란 가사가 들어있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기성 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논란이 되지만 MZ세대들의 입장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말들이기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3일 후에 만나"라고 하지 "사흘뒤에 만나'라고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사용하되 틀리면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학교와 가정에서 수행해야겠지요. 기성 세대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봅니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 작품들에는 여전히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날짜 세기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사실 어른들도 많이 틀리고, 모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3일'이 왜 '사흘'이냐는 것과 '4일'이 왜 '나흘'이어야 하냐고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루이틀삼일사흘'이 되고 정작'나흘'은 억울하게 종적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내 자녀에게 조상들이 사용하였던 날짜 세기를 알려주세요. 아이들의 국어 사용이 걱정이라면 우선 내 아이부터 바르게 사용하도록 합시다. 매월 1일~10일은 초순,11일~20일은 중순, 21일~30일은 하순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