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친절한 히로 May 07. 2017

모든 자소서 문항은 정답이 있다

자소서 잘 쓰는 법 ⑧

예전에 다른 취업카페에 썼던 글들을 이곳에 스크랩해두려 한다.

자소서를 쓸 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안녕하세요, 친절한 히로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문항별 쓰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오늘이 마지막 자소서 쓰는 법 칼럼인 만큼, 지금까지의 내용을 전부 다시 정리할 예정입니다. 내용이 많으니 바쁘신 분은 시간이 충분할 때 읽어 주세요.


여러분, 모든 자소서 문항에는 뭘 써야하는지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이걸 모르면 오답이 생기고, 오답이 생기면 점수를 낮게 받을 수 밖에 없어요.


막힐 때마다 이 글을 보며 방향을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제가 정말 많은 분들의 자소서를 첨삭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지원동기, 대체 어떻게 써요?



그런데 정말 미안하지만, 직무역량을 쓰는 법 먼저 알려 드릴게요.


왜냐하면 자소서를 쓸 때는 아래의 순서대로 쓰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 자소서 쓰는 순서

   : 직무역량 → 문항별 인재상 → 지원동기 & 입사 후 포부 → 성장과정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순서는,


1. 직무역량 쓰는 법

2. 문항별 인재상 채우는 법

3. 지원동기 & 입사 후 포부 쓰는 법

4. 성장과정 쓰는 법

입니다.


왜 그런지는 차차 말씀드릴게요.


먼저, 직무역량 쓰는 법입니다.



1. 직무역량 쓰는 법


총 세 가지를 말씀 드릴게요. 이것도 순서대로 하세요.


① 업종 공부하기

② 직무 공부하기

③ 구성 & 분량 정하기

① 업종 공부하기

업종(회사) 공부하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으로 갈음하겠습니다. :)

자소서 쓰는 법② 기업분석만 잘해도 80%는 합격이다 : https://brunch.co.kr/@onthepaper/4


② 직무 공부하기

업종 공부가 끝나면, 그 업종에서의 직무를 공부합니다.

(참고로 같은 직무라도 업종별로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업종을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대기업 채용사이트에는 다양하게 직무에 대해 소개하는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시면서 비슷한 직무의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는 게 좋아요.



LG그룹 직무소개:

http://meet.lg.com/learn/introducejob/IntroduceJob.rmi


삼성그룹 직무소개:

http://careers.samsung.co.kr/careers/employ/list.do


롯데그룹 직무소개:

http://job.lotte.co.kr/LotteRecruit/HR/Intro_duty.aspx?cboCompanyGroup=10000&cboCompany=10001


SK그룹 직무소개:

http://www.skcareers.com/CONTENT/KOREAN/HR/HRM2002.aspx

여기까지 공부하면, 직무역량을 묻는 문항의 맨 머릿말을 우선 쓸 수 있습니다.


예시) 동부그룹 자소서 항목(동부화재 개인영업일 경우)
2. 본인의 지원직무와 관련하여 자신의 강점/약점을 기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술하십시오.
    → 화재보험의 개인영업 직무는 ㅇㅇㅇㅇㅇ 이므로, ㅇㅇㅇ과 ㅇㅇㅇ이 중요합니다.
        (직무정의: 이 업종의 이 직무는 어떤 일인지, 그래서 뭐가 필요한지)


③ 구성 & 분량 정하기

쓸 말이 정해지면 이제 구성과 분량을 정합니다.


[400~500자] : 머릿말(직무정의) 150~200자 + 역량 1개(역량 정의 + 경험) 250~300자
[600~800자] : 머릿말(직무정의) 150~200자 + 역량 2개(역량 정의 + 경험) 각 200~300자[900~1200자] : 머릿말(직무정의) 150~200자 + 역량 3개(역량 정의 + 경험) 각 200~300자                                         or 머릿말(직무정의) 150~200자 + 역량 2개(역량 정의 + 경험) 각 350~400자                                             (경험을 중시할 경우)


구성은 최대한 간결하게 합니다.


예시) 동부그룹 자소서 항목(동부화재 개인영업일 경우)
2. 본인의 지원직무와 관련하여 자신의 강점/약점을 기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술하십시오.(600자)
    → 화재보험의 개인영업 직무는 ㅇㅇㅇㅇㅇ 이므로, 전문지식과 소통이 중요합니다. 이 2가지 역량에 가장 자신 있습니다.
        첫째, 내가 아는 만큼 고객에게 동부화재의 최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역량정의: 이 역량이 왜 필요한지) 전공수업을 통해...
        둘째,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업해야 하는 업무로,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역량정의) 대학 시절, ㅇㅇㅇ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key point)

가. 중요도: 직무정의 > 역량정의 > 경험

나. 같은 직무라도 업종에 따라 다르다. 마트 영업과 보험 영업이 다르듯이... 중요한 부분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업종 공부가 모든 것에 최우선 한다.

다. 경험은 그저 역량에 대한 근거일 뿐이다.

      제발 직무와 역량정의도 안 되어 있는데 경험만 나열하려고 하지마라.

라. 최대한 간결하게 쓴다. 역량이 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PPT라고 생각하자.

      가독성이 가장 중요하다. 혹시 이게 어떤 뜻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

      자소서 쓰는 법④ 읽는 자소서와 읽지 않는 자소서의 차이 : https://brunch.co.kr/@onthepaper/22


*이제 한 개 설명했기 때문에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여기서 포기하실 분은 이만 돌아가셔도 됩니다...


2. 문항별 인재상 채우는 법


일단, 아래 포스팅을 먼저 보고 오실까요.

자소서 쓰는 법① 자소서만 잘써도 70%는 합격이다 : https://brunch.co.kr/@onthepaper/3


보시면, 인재상을 각 문항별로 반드시 넣게 만들어 놨습니다. 이걸 좀 더 구체적인 방법으로 설명드릴게요.



직무역량을 채우고 나면, 여러 문항들이 눈의 띕니다. 그 중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성장과정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에, 인재상들을 배치합니다. 만약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없다면, 위 3가지 항목에 인재상을 배치합니다.

이를 정하고 나면 아래와 같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① 인재상은 반드시 모두 넣어야 할까?

② 어떻게 넣어야 할까?


① 인재상은 반드시 모두 넣어야 할까?

넣어야 합니다. 자소서를 채점할 때, "음, 이 자소서는 수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군. 80점!" 이런식으로 채점할까요? 물론 그럴 확률도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의 객관성을 체크하기 위해 최소한의 평가표는 있을 겁니다. 평가기준으로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당연히 인재상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회사는,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고 하니까요.


② 어떻게 넣어야 할까?

문항별 우선순위부터 찾으면 됩니다.


예시) 동부그룹

* 인재상: 창의도전, 전문성, 글로벌 역량, 신뢰화합

1. 자신이 가진 열정을 발휘하여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을 기술하십시오
가능 인재상: 창의도전 > 전문성 > 글로벌 역량 → 창의도전

2. 본인의 지원직무와 관련하여 자신의 강점/약점을 기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술하십시오
가능 인재상: 전문성 > 글로벌 역량 > 신뢰화합 → 전문성, 신뢰화합

3. 우리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입사 후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 기술하십시오
가능 인재상: 전문성 > 글로벌 역량 → 글로벌 역량
보통 위의 예시처럼, 직무역량에 가장 많은 인재상을 표현 가능하며, 또한 대놓고(?)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무역량을 먼저 쓰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인재상을 곳곳에 배치하고, 마지막으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를 채워넣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가. 항목별로 역량이나 인재상을 정리한다

나. 그 역량이나 인재상에 맞는 경험을 선택한다

제발 경험을 미리 정해놓고 쓰지 마세요...ㅠㅠ 여러분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은 제가 감히 장담컨대 수없이 많습니다.단지 떠올리지 못할 뿐... 아래 포스트 꼭 보시고 경험강박증을 버리세요!


자소서 쓰는 법③ 특별한 경험없이 특별한 자소서를 쓰는 방법 : https://brunch.co.kr/@onthepaper/21



3. 지원동기 & 입사 후 포부 쓰는 법


드디어 여러분이 제일 싫어하는 지원동기입니다. 다른 문항도 마찬가지지만 지원동기를 묻는 목적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① 지원동기를 안 묻는 회사가 있을까?

② 그럼 지원동기에 무얼 써야할까?

① 지원동기를 안 묻는 회사가 있을까?


전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자기소개서라는 건 지원자가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보는 건데, 지원동기를 왜 물을까요? 왜 가장 중요하게 물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퇴사할 사람을 뽑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직장인은 평가를 받습니다. 당연히 인사팀(채용팀)도 평가를 받겠죠. 그들은 무엇으로 평가를 받을까요? 퇴사율만한 정량지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일 못하는 사람과 퇴사할 사람 중 누가 더 안 좋을까요?

당연히 퇴사할 사람입니다. 사람을 뽑는 이유는 팀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 뽑는 겁니다. 마치 무한도전의 광희처럼 말이죠. 광희가 지금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해서 없는 것 보다 나을까요? 아니요. 단 몇 컷이라도 광희가 있는 것이 여러모로 안정감이 있습니다. 광희가 없으면, 그로 인해 할 수 없는 미션이 많기 때문입니다.

광희가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가고, 팀이 안 돌아가면 회사가 안 돌아갑니다. 다음 채용 때까지 최소 6개월 간 말이죠.


그러므로, 퇴사하지 않을 사람이 일을 잘하는지 여부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② 그럼 지원동기에 무얼 써야할까?


물론, 지원동기가 분명하면 분명한 지원동기를 쓰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위에 언급한 이유때문에 저는 회사에 대한 얘기를 최대한 디테일하게 쓰라고 합니다.


퇴사를 왜 할까요? 내가 생각한 것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이미 너무 힘들다는 걸 알고 들어왔다면, 적어도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퇴사하기는 힘드니까요.


즉 '내가 생각한 것'이 구체적일수록 퇴사할 확률은 적어집니다. 그러니 최대한 '나는 회사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지원동기가 분명하면 분명한 지원동기를 쓰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니겠지만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쓸 수 있으실 거에요. ^^


[자기소개서강의#5] 지원동기에 대하여 http://blog.naver.com/onthepaper_team/220756508484


4. 성장과정 쓰는 법


마지막, 성장과정 쓰는 법입니다.


여러분이 성장과정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뭘 써야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일단, 성장과정은 제일 나중에 씁니다. 왜냐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거든요.


"성장과정을 통한 나의 가치관을 얘기하기 → 나의 가치관을 통한 나의 인재상을 얘기하기"


이런 전개이기 때문에, 다른 항목에 아직 못 쓴 인재상과 관련된 가치관을 써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가치관이 결코 1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저의 가치관은 10개 정도 되는데,


가. 불편함에 익숙해지지 말자(창의)
나. why not?(도전)
다. 운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열정)
라. 소통은 먼저 경청하는 것이다(소통)
마. 다른 이를 도우면,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돕는다(윤리)
바. 실력이 있어야 정정당당해진다(도덕)


등등이 있죠. 이걸 다 어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재상에 맞는 나의 가치관을 하나 꺼내어 써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왜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험을 써주면 되는 것이죠.


사실은 가장 쉬운 항목인데, 처음 쓰려고 하니까 뭘 써야할 지 몰라서 망설이게 되는 것 뿐입니다. 가장 나중에, 아직 쓰지않은 인재상을 쓰세요.



이렇게 문항별로는 반드시 써야할 내용들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시작하시면, 뭘 써야할 지 몰라 결국엔 나의 경험을 끼워맞추기에 급급하게 되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업종과 직무를 공부하고 → 그에 맞는 직무역량(인재상)을 쓴 후 → 그 직무역량(인재상)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을 써야합니다.

그러니까, 경험은 맨 나중에 그냥 오픈북에서 찾아 쓰는 거에요.

자소서 쓰는 법③ 특별한 경험없이 특별한 자소서를 쓰는 방법 : https://brunch.co.kr/@onthepaper/21


똑같은 문항이라도, 회사에 따라 다르게 써야하는 이유는 그 회사의 인재상이 다르고, 문항 수도 다르기 때문에 써야할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항별로 반드시 정답이 있다. 그 정답을 찾고나서 쓰는 걸 시작하세요.


그리고 늘 절대 잊지 마세요.


여러분, 취업은 뛰어난 사람이 하는 게 아닙니다. 옆사람보다 부족해도,  

많이 어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더 많은 조언이 듣고 싶다면,


친절한 히로의 취업고민상당소

blog.naver.com/onthepaper_team

매거진의 이전글 읽는 자소서와 읽지 않는 자소서의 차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