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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ECORD Apr 03. 2019

#32.교육자로서의 '일'을 생각하며

2019년 1월 9일. 온더레코드 weekly

 요즘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 'SKY캐슬' 에는 온 가족이 '서울의대' 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갑니다. 어른도, 아이들도 '단 하나의 선택지만 주어진다면', '미래의 다른 일을 상상할 수 없다면' 이 모습일까요? 이 이야기가 마냥 판타지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이르면 막막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매일 다음세대를 만나는 교육자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요? 그 힌트를 찾기 위해 살펴본 온더레코드의 책장에서 몇 개의 문장을 만났습니다. 

#미래의 일
"10년~20년 후에도 남아 있을 직업의 공통점을 한번 살펴보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이해력이 필요한 일자리, 곁에서 돌보기나 논두렁의 풀베기처럼 유연한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육체노동 직종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AI의 약점은 1만 개를 가르쳐야 간신히 하나를 아는 것, 응용력이 없는 것, 유연성이 없는 것, 정해진 프레임 속에서만 계산 처리를 할 수 있는 것 등이다. 거듭 이야기했듯이 AI는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와는 반대로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능력이나 응용력, 유연성,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력 등을 갖추고 있다면 AI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174p

#학교의 일
"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해보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시험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재능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내가 볼 때 그런 것들이야말로 지식 위주의 교과 과정보다 더욱 매력적인 교육이다." - <코끼리와 벼룩> 91p 

#의미있는 일
"살아남는 걸 넘어서는 삶의 방식이 있다. 바로 어떤 행위를 하고, 어떤 일을 창출하면서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단지 자신의 마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걸어 나가 일을 해낼 때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 <직업의 종말> 245p

#가르치는 일
"하지만 핀란드의 관점은 이렇다. 나쁜 교사를 해고할 수 없어 고민이라면 해결책은 애초에 나쁜 교사를 기르지 않아야 한다. 교사의 질에 관한 논의의 핵심은 사실 조금 더 큰 질문을 다룬다. 교직을 어떻게 볼 것인가? ... 핀란드에서 가르치는 일은 타고난 재능이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기술로 치부되지 않는다. 어쩌면 의사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155p

 교육이라는 단어는 사람 수 만큼의 다양한 생각을 품고도 상상의 여지가 더 넓을 정도로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가깝지만 멀고, 매일 이야기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나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직접 일을 만드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와 일에 대한 다른 생각을 담은 글로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교육자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온더레코드가 2018년에 한 일과 올해 계획하고 있는 일을 정리해 나눕니다. 

온더레코드에서 
황혜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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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ECORD pick
온더레코드가 이번 주 눈여겨 본 것들


[영상] 어릴 때 하고픈 일 해본 적 없는데 어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내신을 위해서 미적분을 공부하는 학생, 저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미적분을 공부하는 학생을 비교한다면 누가 더 공부를 재밌게 하고 있을까요? 저 자신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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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어두운 하천을 밝히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시작한 공부가 '물리학 연구자' 라는 꿈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무대에 선 이주형 학생의 배움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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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고등학생이 운영하는 쇼핑몰, 어떻게 굴러가냐고요?

"장래 희망이나 꿈 없이 오는 학생이 많습니다. 저희는 학교협동조합 안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의 적성과 소질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그게 창업이 될 수도 있고 취업을 위한 기술 습득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런 활동이야말로 교육기관이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가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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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의 학생 30명, 학부모, 선생님이 조합원으로 있는 학교협동조합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일을 만들고 협업하는 사례가 궁금하다면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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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글]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할 권리

"이 활동들의 대부분은 조건 없이 해내는 자발적인 노동들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돈을 받는 다는 조건이 없는 데도 이러한 일들을 도대체 '왜'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사람들은 사회의 빈틈을 발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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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이드프로젝트를 한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우리가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하는 자발적인 일, 사이드프로젝트는 생산적이지 않은 것일까요? 이 일을 지속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앞으로의 삶과 일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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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레코드의 소식

[브런치글] 온더레코드의 2019년                        

온더레코드의 문숙희 매니저가 브런치 글로 2018년을 짧게 돌아보고 2019년의 계획을 전합니다. 앞으로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올해 함께 만들어보고 싶은 작당이 있다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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