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 THE RECORD Mar 24. 2020

하나하나의 나무가
멋진 망고 숲을 이룰 테니까

러닝랩 펠로우 유쓰망고 김하늬, 허경진 인터뷰

씨프로그램은 지난 2년간 러닝랩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배움에 대한 여러 시도를 지켜봐 왔습니다. 동시에 의미 있는 실험이 지속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과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수많은 만남과 고민 끝에 2019년 11월 러닝랩 펠로우십을 시작했습니다.

러닝랩 펠로우십은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배움의 환경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실행하는 팀을 대상으로 유연한 자원을 제공하며,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합니다. 펠로우십 기간 동안 파트너로서 유쓰망고를 지켜보며 얻은 생각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인터뷰 글로 전합니다.

글/편집 씨프로그램 러닝펀드매니저 문숙희(키)
유쓰망고 김하늬 대표와 허경진 전략기획디렉터


(키) 러닝랩 펠로우십을 제안받았을 때 ‘우리가 처음이에요?’라고 물으며 좋아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러닝랩 펠로우가 유쓰망고에게 어떤 의미이고 기회인지 듣고 싶습니다.


(하늬) 그 당시 유쓰망고의 전략을 재구성하는 시기였는데, 타이밍이 정말 딱 좋게 지금 필요한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생겼다는 게 정말 하늘에서 떨어진 금은보화 같았어요. 유쓰망고는 지난 4년간 ‘청소년 체인지메이커’를 주제로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마음만 먹으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교안, 워크지, 사례집, 원격연수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만들었어요. ‘체인지메이커 교육’에 유쓰망고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했어요. 교사들이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확산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생각했죠. 이렇게 시즌1이 마무리됐고 시즌2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딱 필요한 것이었죠. 


(키) 아 유쓰망고의 다음을 고민하는 시기를 버텨 낼 자원과 파트너가 필요했던 거네요.


(하늬) 맞아요. ‘교육’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도를 할 자금이 정말 부족해요. 특히 ‘공교육 혁신’을 주제로는 더욱 예산을 확보할 방법이 없어요. 교육청이나 학교 예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닌 교육과 관련된 지원사업이나 투자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해야 하거나 주제가 소프트 웨어 교육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유쓰망고는 미래를 살아갈 대다수의, 일반적인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배움의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교사 연수와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을 하잖아요. 이런 주제와 활동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사람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실질적으로 서포트하는 곳은 거의 없어요. 


(키) 그래서 러닝랩 펠로우십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만들지 말고 유쓰망고의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지금’ 필요한 작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을 때 그렇게 반긴거죠?


(경진) 네. 보통 사업을 하면 그쪽 구미에 맞는 단어를 써야 된다던가 원하는 맥락을 써야 되는데, 러닝랩펠로우십은 유쓰망고가 하는 일에 동의를 해주는 누군가가 유쓰망고의 언어를 쓰고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지원을 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씨프로그램에서 ‘첫 펠로우’라고 했을 때 그동안 잘 해왔다고 인정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유쓰망고 처럼 교육을 바꾸고자 활동하는 조직들 중에 중간에 기조를 바꾸거나 경제적 논리로 인해 운영의 철학을 바꾸는 곳들을 보고 있자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출발은 패기롭게 하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초창기의 기조를 지켜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거죠. 중간에 수익을 고려해 방향을 전환하는 조직들을 보게 돼요.

그런 의미에서 러닝랩 펠로우는
‘학습자 중심 배움’이라는 가치를
잘 지켜내고 있다는 것을
격려받은 순간이었어요.


(키) 유쓰망고가 계속 존재하고 활동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앞서가는 선배에게 그리고 이 영역에 새롭게 뛰어드는 조직들에게 응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즌2를 고민하는 시기에 ‘학습자 중심 배움’을 키워드로 하는 전국의 교사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이를 전국단위로 연결하는 <망고T프로젝트>를 펠로우십 활동으로 선택했어요. 유쓰망고가 한국에 소개한 새로운 키워드가 많은데, 이 중 하나의 키워드에 집중하지 않고 망고T프로젝트를 제안한 게 의외였어요. 


(하늬) 유쓰망고가 그동안 언급한 키워드를 나열해보면 6개 정도 되더라고요. 


체인지메이커, Z세대, 리얼월드러닝(Real world Learning), 디퍼러닝(Deeper Learning),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넘나들며 배우기 


다 다른 특징이 있는 키워드지만 공통점은 ‘학생 주도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미래교육을 떠올리면서 기술의 발달에 따른 테크 중심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보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위의 키워드는 모두 이런 배경에서 선택된 키워드들이었죠. 결국 유쓰망고가 하고 싶은 일은 ‘학생이 주도권을 가진 공교육 환경’을 만들자는 거예요. 체인지메이커 교육을 할 때도 어떤 교육 방법이 아니라 정신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교사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더라고요. 저희의 생각에 공감하고 학생을 중심에 두고 체인지메이커 정신을 기르기 위해 애쓰는 교사가 있는가 하는 반면,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접근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유쓰망고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나 키워드가 아니라 ‘누가 주체가 되는 배움이냐?’에요. 그래서 학생중심배움을 추구하는 교사 모임을 찾겠다고 한 것이고요. 체인지메이커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 그룹을 넘어서서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을 기저에 두고 있는 팀들을 찾아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이를 표현하는 주제가 프로젝트 수업일 수도, 비주얼씽킹이나 예술 교육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이왕 찾는 것 개별 교사보다는 교사 네트워크를 찾는 게 더 수가 많아지니까. ‘교사 네트워크'를 찾는 것으로 전략을 짰고요. 



(키) 유쓰망고는 주로 교사 그룹을 위한 활동을 하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경진) 확산성 때문이에요. 한 명의 교사를 만나면 최소 30명의 학생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교사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만나는 어른이잖아요. 흔히 다음세대는 미래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역량을 교사들은 전수해줄 수 있는가 질문해보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기성세대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다음세대에게 유효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움을 지속하는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선생님들을 먼저 만나기로 한 것이죠. 


(키) 러닝랩 펠로우십 중간 미팅에서 방향을 전환했어요. 유쓰망고가 가진 다양한 키워드가 어쩌면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늬) 러닝랩 펠로우십을 통해 3개월 간 전국 곳곳의 교사 네트워크를 만나며 지식을 쌓는 활동은 계속되고 있는데 실제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많음을 더 확실히 깨달았어요. 교사가 쌓은 지식이 학생들에게 까지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순환되어야 유쓰망고의 활동이 의미 있어지는데, 이게 안되는 거예요. 리얼월드러닝(Real world Learning)을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자고 생각하면서 가지고 온 아이디어가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이에요. 


(키) 교육 혁신을 하는 다른 팀들에게도 어찌할 수 없는 구조의 벽은 높은 것 같아요. LTI는 이전에 유쓰망고가 내세웠던 다른 키워드보다 구체적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유쓰망고의 변하지 않는
하나의 키워드는 ‘학생 주도성’


(하늬) 
LTI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고 이전에 내세운 다른 키워드에도 모두 ‘학생 주도성'이 관통하고 있어요. 청소년 스스로 배움의 주체로 설 때 자신의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고 믿고 이 힘을 기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실제 세상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배우는 거예요. 유쓰망고는 이 환경을 만드는 게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학교 밖 실제 세상의 멘토와 지역사회를 학교, 학생과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고 멘토와 학생에게 필요한 가이드와 피드백을 주는 것이죠. 이 아이디어는 메트스쿨을 연구하면서 확실해졌고요.


(키) 최근 메트스쿨 네트워크를 만드는 빅픽처러닝의 디렉터 Sonn Sam을 한국에 모셔 워크숍을 하기도 했죠. 여러 모델이 있을 텐데, 메트스쿨에 특히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 있나요?


(하늬) 메트스쿨은 학교와 학교 밖의 자원이 연결되는 구조를 가장 잘 만들어낸 사례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도 학교의 교사들과 전문가 집단이 만나게 되는 통로를 다각화해야 하고요. 지금까지 진로교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 개개인의 관심사에서 시작하지 않고 체험활동이나 수업 형식의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형태죠. 진로교육이 학생주도형으로 전환되어야 하는데, 이 전환을 메트스쿨의 LTI 모델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턴십은 단순한 ‘직업 체험’이 되어서는 안돼요.

빅픽처러닝 Sonn과 유쓰망고 팀


학생들의 관심사를 실제 세상의 일과 연결해 시도해 볼 수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멘토에게 지식, 기술, 태도의 측면에서 배울 수 있도록 교사(어드바이저)가 지원해야 하죠.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생활지도, 교외활동 등 모든 측면에서 총체적으로 관찰하고 데이터를 쌓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현재 학교에 이런 역할을 하는 교사가 없다는 말이 아니에요. 각각의 모든 역할이 존재하지만, 연결되지 않고 있어요.


종합병원에 갔는데
나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줄
주치의가 없는 상황인거죠. 


(경진)
 학교에 없는 것은 없는 데, 이 한 학생을 책임지고 총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지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메트스쿨과 같은 구조를 만들 수 없겠지만, 한국에서 가능한 형태로 시도해보려고 해요.  


(키) 관심사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찾는 것부터가 큰 숙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늬) 부모나 학교가 청소년들을 다양한 기회에 노출시켜 어디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이 있는지 찾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전에 다빈치 스쿨과 관련한 연재 글(TLC 시리즈)을 썼을 때, 학교에서 리얼월드러닝을 제공하는 것의 핵심은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었어요. 각 가정의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학교가 학생에게 사회적 자본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일이라는 거죠. 이런 맥락에서도 LTI 모델이 학교에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키) 실제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 학교 밖에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늘어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적 자본’의 ‘공평한 기회’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매우 흥미로워요. 같은 맥락에서 최근 하늬커가 소개해준 책 <Who You Know>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유쓰망고는 다른 팀보다 앞서서 글로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교육 키워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어요. 하늬커가 거점을 LA와 한국 양쪽에 두고 있기에 가능하고 유쓰망고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하늬) 맞아요. 미국에 있는 기간 동안에는 컨퍼런스를 다니면서 새로운 사례를 찾으며 시간을 보내요. 미국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게 되는데, 가장 큰 것은 학교들의 네트워크예요. 한국에 교사모임은 많은데 학교의 철학을 공유하는 학교 간의 교류는 거의 없어요. 미국의 공교육도 잘 되고 있다고 할 수 없지만, 다빈치 스쿨이나 메트스쿨 같이 철학을 가진 학교들이 그렇지 않은 학교를 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러운 부분이에요. 동시에 양 국가를 오가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죠. 미국의 사례를 부러워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는 어떻게 가능하게 할지를 생각하게 되고 매번 리프레시하게 돼요. 

한국 청소년들과 'BIG BANG 2019'에 연사로 참여한 유쓰망고 팀


(키) 하늬커의 에너지는 정말 인정! 경진커는 교육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 경험이 공교육 밖에서 교육의 변화를 만드는 데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해요. 

(경진) 실제로 교육 정책 중에 선진국이랑 비교해보면 한국 교육 정책은 없는 것은 없어요. 유럽의 갭 이어를 한국형 '자유학기제'로 도입했고, 선택형 수업인 고교학점제, 대안교실, 학교별 상담교사, 진로교사 배치 등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시스템을 도입했죠. 아직은 현장에서 견고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어쨌든 정책을 적극 활용 수 있는 통로들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요. <망고T프로젝트>를 통해 교사들을 만나면서 교사들도 실제로 어떤 정책이 있고 어떤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 정책의 뿌리와 도입되게 된 경로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 정책을 들여다보고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더해서 10년간 관공서의 언어를 쓰다가 나와보니 학교에서 쓰는 언어와 교육 혁신을 하는 팀들이 쓰는 언어가 너무 다름을 느껴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데 말이죠. 그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공교육 정책,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소셜 임팩트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늬) 
유쓰망고가 새로운 전략으로 LTI 구조를 설계할 때, 기존 학교 시스템 안에 얼마만큼 가능할지를 염두에 두면서 단계적으로 시도를 이어가려는 이유이기도 해요. 일반적인 공교육 안에서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게 유쓰망고의 원칙이고 실제 정책을 바꾸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키) 유쓰망고가 만들어갈 2020년이 기대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듣고 싶어요.


(경진) 저는 방송작가 - 공무원 - 중의사의 커리어를 밟았어요. 경제적으로 풍족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한국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교육'이라 생각하고 유쓰망고에서 일하고 있어요. 청년층을 포함해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두렵고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에 시도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요. 유쓰망고도 도전이 쉬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거고요.


(하늬)
 어떤 컨퍼런스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고 싶어요. 


지금 내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청소년이 있나요?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내 자녀 말고 연락하고 지내는 딱 3명의 청소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청소년에게는 지지하는 어른이 필요하거든요. 나는 누군가의 사회적 자본이 되어주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어른들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유쓰망고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 망고T프로젝트 연재글

https://brunch.co.kr/magazine/learningfellow

- 유쓰망고 공식 블로그

- 유쓰망고 뉴스레터 [망고레터] 구독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유쓰망고, 공립형 대안학교를 찾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