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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플렉스, One Two Three Swing

[카카오플백 30일]매일 현대미술 감상하기 9일차

by 정연주

어느 날 회사 로비에 거대한 그네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2017년 테이트 모던 뮤지엄을 방문했을 때, 뮤지엄 1층 내부는 마치 거대한 놀이터 같아 보였습니다. 위쪽으로는 비스듬한 줄무늬 카페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 끝에는 거대하고 구불구불한 그네가 설치되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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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카페트 위에서 굴러 내려오기도 하고, 설치된 그네를 타기도 했습니다. ‘하나 둘 셋 스윙!(One Two Three Swing)’이라고 이름 붙인 이 설치물은 덴마크 예술가 집단인 슈퍼플렉스가 만든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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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두고 그들은 놀이의 힘이 우리 안에 협력과 움직임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이것을 통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죠.

모던한 곳뿐 아니라 아래와 같은 야외에서도 그네의 유쾌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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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플렉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예술을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행동과 변화를 창조할 수 있는 ‘도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래와 같이 작품이 아닌 실질적인 기능적 도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태국 농가에 설치된 SUPERGAS : 가축의 배설물을 모아서 가스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농가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이 가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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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LEX의 웹사이트 : https://www.superfle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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