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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주 Aug 29. 2021

앨리슨 쇼츠의 '빛의 기하학'

[카카오플백 30일]매일 현대미술 감상하기 11일차

2020년 가을, 카카오플백의 30일 프로젝트 '매일 현대미술 감상하기' 매니저로 참여하면서 '오늘의 주제'로 소개한 작품, 작가, 이야기들. 


맑은 가운데 춘천과 철원이 영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쨍-하니 얼음같은 앨리슨 쇼츠(Alyson Shotz)의 조각들이 떠올랐습니다.  


<빛의 기하학(GEOMETRY OF LIGHT)>이라고 이름 붙은 이 작품을 2011년 도쿄 루이비통 전시장에서 우연히 보았는데요.  



한쪽에는 은으로 도금한 유리 비즈들을 스텐레스 스틸 와이어로 연결해 만든 작품입니다. 전면 유리를 배경으로 뻥 뚫린 장소에 설치했더니 빛과 날씨,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전달되었습니다.  




앨리슨 쇼츠는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주로 유리와 알류미늄, 강철이나 피아노 줄 같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기하학적인 모양의 작품을 주로 제작해왔습니다. 그는 자연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현상들이 예술 창작의 주요한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쇼츠의 작업을 두고 누군가는 <자연스럽지 않은 자연의 구조>라고 표현하는데요. 그는 자기가 아는 재료의 특성과 공간, 중력, 힘과 같은 물리적인 법칙을 활용해 우주와 파도, 빙하의 구조나 빛의 파장을 조각으로 만들어냅니다.  


무엇보다 그의 거의 대부분의 작품은 빛에 따라 인상이 바뀌며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날씨에 따른 그 날들의 무한한 늬앙스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아래 작품은 <SCATTERING SCREEN> 



아래 작품은 <PLANE WEAVE> 


더 많은 작품은 아래 앨리슨 쇼츠의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s://www.alysonshot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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