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차가운 바람이 불고
낙옆이 떨어지고
빈 손을 주머니에 넣고
어깨를 움츠리고
바쁜 걸음으로 서성이고
나만 혼자인것만 같고
아무열매도 성취도 목표도 계획도 없어
한 없이 마음이 허전할 때
초를 하나 밝힌다
어둠을 밝히는 작은 불꽃을 보면서
내 작은 한숨도 언젠간 타오를 거라고
지금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머니에 넣은 빈손을 빼고
움츠린 어깨를 펴고
서성이던 발걸음을 그곳으로 옮기며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큰 숨을 내쉬며
초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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