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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Dec 01. 2020

물음표, 느낌표, 마침표

시와 그림

아이가 물었다


사람이 걸어 다니는 게 신기해

뇌가 시켜서 움직이는 걸까?

뇌에 생명이 있는 걸까? 

생각과 마음은 어디에 있는 걸까?


시간은 누가 만든 거야?

일주일 뒤는 언제야?

한 달 뒤는 언제야?

그건 누가 정한 거야?


왜 공부를 하는 거야?

왜 우리는 인도에 살아?


엄마랑 아빠는 어떻게 결혼했어? 

어떻게 사랑을 했어?

사랑이라고 어떻게 알았어?



모든 질문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아이는 성장한다


궁금한 것도, 세상에 대한 질문도 없고

학습된 사회적 약속을 진리라 믿고

꿈과 이성보다 현실이 더 중요하고

더 이상 떨리는 감정의 동요가 필요하지 않은


느낌표가 마침표로 바뀔 때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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