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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정리하고 새출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목표를 향해 가던 도중 옆길로 빠졌다고 자책하는 분들께 드리는 글

by 감성부산댁

새벽에 잠에서 깼습니다.

비는 막 그친 듯했지만, 창밖의 하늘은 여전히 어둡고 조용했습니다.


몽롱한 정신으로 거실에 나왔습니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기엔 머리가 아직 멀뚱했고,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도, 끌리는 콘텐츠도 없습니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이 시간, 늘 ‘보상 심리’가 찾아옵니다.

한 주를 버텨낸 나 자신에게 위로와 달콤함을 선물하고 싶어지는 시간입니다.


“한 시간만 유튜브 볼까?”

“인터넷 서치나 쇼핑도 살짝…”

그런 유혹 하나가 또 다른 유혹을 부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시간을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데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그때 문득 다짐이 생겼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자!”

어쩌면 이것은 ‘최후의 만찬’을 즐긴 듯한 마음의 여유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썩고 힘없는 가지를 도려내야 새로운 싹이 피어나듯,

저는 오늘 새벽의 일탈 속에서 불필요한 생각과 시간을 한 줌의 재로 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이런 경험, 아마 많은 분들이 겪었을 겁니다.

처음엔 열정과 목표를 품고 힘차게 나아가지만, 어느 순간 늪에 빠지거나 달콤한 유혹이 옆길로 이끌기도 합니다.

이는 목표를 향한 여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합시다.

가끔의 일탈은 괜찮습니다.

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차라리 마음껏 노십시오.

단, 그 유혹 속에서도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이 고백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어제의 흔적은 재로 남기고, 오늘의 열정으로 새롭게 불을 지피세요.

마음을 맑히는 ‘정리의 불꽃’은, 여러분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Our greatest glory i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Confucius (공자)-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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