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차 여섯째 날 ㅣ 2019-10-05
[몸무게 60.5kg] (-2.2kg)
4일째 같은 몸무게다. 어젯밤에 일반식과 소주를 마셨는데도 체중 증가가 없었던 것에 만족한다.
[오늘의 걸음 수 13,988]
휴일을 맞아 모닝 걷기를 남편과 함께 했다. 8,500 보를 걸었는데 땀이 나고 힘들었다. 하지만 좋은 산책 코스를 새로 만들어서 뿌듯했다. 그리고 남편과 같이 걸으니 행복했다. 오후에는 아산 지인댁에 가서 또 간단한 산행을 하니 어느덧 13,000보 이상을 걸을 수 있었다.
[모닝요가]
또 늦잠을 자서 요가를 못했다. 남편이 깨기 전에 일어나서 하려고 했는데 남편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성장기도 아니고 피곤한 것도 아닌데 어제, 오늘은 아침에 늦잠을 잤다. 내일은 알람 소리에 맞춰서 빨딱 일어나서 요가를 꼭 해야겠다.
[오늘의 식사]
아침 ㅣ 방탄 커피
점심 ㅣ 어죽(국수와 쌀을 넣은) , 민물 새우전, 파김치
흠... 아산에 있는 지인 댁에 갔는데 어죽을 사주셨다. 내가 너~무 애정 하는 어죽. 어죽 집에 딱 들어설 때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이성을 저버릴 것이라는 것을. 처음엔 '딱 한 젓가락만 먹어야지'라고 중얼거렸지만 다 거짓말이었다. 한 젓가락을 먹는 순간 나는 스스로 '이성이고 나발이고 이건 꼭 먹어줘야 해'라고 속으로 부르짖으며 이성을 아예 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반 뚝배기를 흡입한 뒤였다. 거기에 새우 전은 또 얼마나 고소하던지. 오늘도 나는 망했다.
저녁 ㅣ 된장찌개. 오리로스구이, 무청김치, 호박볶음. 밥 쪼끔
저녁은 그냥 집에 와서 다이어트식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산 언니는 기어코 우리를 굴복시키고 집 밥을 했다. 구수한 된장찌개는 도저히 밥을 안 먹고는 못 배기게 했다. 점심때 '이왕 버린 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오늘은 먹어버리는 날로 정하고는 밥을 먹었다. 오리 고기도 먹고, 무청 김치도 먹고 호박 볶음도 먹었다.
간식 ㅣ 무화과 1개, 커피믹스, 고구마 한 입
그래. 사람이 어떻게 다이어트만 생각하고 살어? 어느 연구 보고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씩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한 그룹과 그렇지 않고 엄격하게 다이어트를 실행한 그룹을 비교해 보니, 선자가 다이어트 포기 비율도 현저히 적었고, 더 오래 지속했고, 더 많은 감량을 했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오늘이 나에게 바로 그 일주일의 한번 먹고 싶은 것을 먹은 날이라고 치자.... 근데 채 작가, 너님은 어제도 먹고 싶은 술을 먹었....쉿!!!
새로 산 체중계로 측정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요로케 상세하게 보여드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