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그늘, 그림자...
이들은 빛의 짝들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그림자가 있으며 그늘이 있다
이 둘은 상극이면서 상존관계이다
어둠은 빛으로 잠식당할지언정 그 빛을 막지 못한다
어둠이 아주 짙고 넓을수록 한 줌의 빛을 더 빛나게 한다
나는 조금만 빛이 스며도 잠을 잘 못잔다
편집증적으로 빛의 작은 한 조각이라도 보이면 그것을 꽁꽁 숨긴다
어둠 속에서 잠은 깊어진다
하지만 뇌는 아주 작은 빛줄기에도 반응한다
이것이 숙면 측면에서는 걸림돌이지만 반대로 뇌가 빛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죽음처럼 잠든 삶을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