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00개의 발차기 동작을 1회씩 하는 놈보다 한 가지 발차기 동작을 1,000번 하는 놈이 더 두려워"
- 이소룡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그 한가지를 뺀 나머지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았어도 자꾸만 다른 곳에 시선이 가는 이유는 지금 하는 일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기 때문이다
현재에 살아도 늘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한다
미래가 현재를 지배하는 형국이다
거기에 과거의 후회까지 덧붙이면 현재는 위 아래에서 압력을 받는 샌드위치처럼 쪼그라든다
한 가지일에만 정신이 팔려 온 시간을 다 쓰는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쪽박을 차거나 대박이 나거나
그런 도박을 피하고자 미래에 내 현재의 시간을 나눠주는 게 아닐까
내 인생을 되 돌아보니 나는 하나에만 목맨 적이 없었다
같은 발길질을 천 번할 만큼 대상을 찾지 못한 게 아니었다
하나에 올인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한 백번쯤 발길질을 하고나서 적당히 만족하고 다시 새로운 걸 찾아 헤맸다
그러니 뭐든 탁월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인 것이다
많은 걸 잘하고 싶지만 오산이었다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 잘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기 까지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얻은 것이라면 소득이다
천일: 천 개의 발차기를 일 회씩 하는 것
일천: 한 개의 발차기를 천 번식 하는 것
그 동안의 나의 삶은 '천일'에 가까웠다
이젠 일천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일천하려면 그 '일' 외에 다른 '일'은 잠시 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