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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녕안 Jun 18. 2017

흥. ... ......

일을 마치고


나는 탕비실에서

오래된 피클의 뚜껑을 따고

개수대에 쏟아 버리고 있을 때,


너는 너의 짐을 챙겨

그 길로 이 야심한 밤에 애인을 만나러

똑딱 거리는 구두를 신고 떠났다.


나는 비닐장갑을 챙겼고

음쓰버리러 

찍찍 거리며 슬리퍼를 끌었다.


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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