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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Jan 29. 2016

당신과 나

하나에서 둘의 과정 

잘 몰랐었다.  


나 스스로를 혼자 두었던 탓에 

왜 사람들이 함께하는지 

왜 사람들이 혼자가 아닌 

둘이 되려 하는지 

알지 못했다. 


혼자였던 나도 나름 괜찮다 생각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여행을 하고, 

누군가와 무엇인가를 나눈다는 게 

어색하고 이상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누군가 내 인생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꽉 꽉 틀어박혀 있던 내 벽을 자꾸 두드린다. 


혼자가 아닌 둘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혼자가 아닌 둘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혼자가 아닌 둘이 아름다운 곳들을 여행하려 한다. 


그리고는 깨달았다. 

서로 각자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예기치 못하게 만나

이해되지 않고 

맞춰지지 않는 

이기적인 마음에도


결국엔 혼자보다 둘이 좋기에


사람들은 함께하고 

사랑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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