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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Jul 27. 2018

퇴근길

여름밤, 좋다. 

아무렇지도 않은, 

평소와 같은, 

그런 날 

노을이 지는 

늦은 저녁.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여름 바람이, 

좋다. 


기분 좋은 누군가와

길을 걷다 

손끝을 스칠 때의 

설렘 같고, 


네 생각을 하다 

잠을 이루지 못한 

그때의 풋풋한 마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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