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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Oct 02. 2024

자신의 우주 만들기

-<헤르메틱> 22화.




헤르메스는 하나의 숨은 상징이다. 

그는 세계들을 여행하는 자로서 자기 자신의 작은 세계로부터 타인들의 세계들을 방문하여 누구나 자기 자신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어떤 것을 특정한 방식으로 보살필 때 그것으로부터 하나의 세계가 성장해 나온다는 것을 발견한다. 

선택에 의하여 세계들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주의와 스스로의 창조적 운동을 필요로 한다. 


-H. 롬바흐. <아폴론적 세계와 헤르메스적 세계 :현실에 관한 사유의 전환 :철학적 헤르메틱> 148쪽


 


오늘의 <헤르메틱>은 <재생의 욕조> 발간 기념으로 <재생의 욕조>의 키워드와 내용으로 만든 카드를 가지고 왔다. 

벗음. 빛. 걷기. 그림. 재생. 어린이. 기억. 쓰기. 불.

수없이 쓰고 지우면서 선택한 목차를 이루는 단어들은 오랜 세월 속 나를 떠받치는 배경으로 또는 친구로, 때로는 상처로, 다시 위로로... 분열되고, 새롭게 바라보고, 다루고, 동행해 오는 동안, 어느새 각각의 세계가 스스로 존재하며 빛을 내는 하나의 항성이 된 것 같다.

인용한 롬바흐의 글을 거꾸로 짚어나가면서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세상에 하나뿐인 무지갯빛 나의 우주를.




세계들은 선택에 의해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주의와 스스로의 창조적인 운동을 필요로 한다. 

어떤 것을 특정한 방식으로 보살필 때 

그것으로부터 하나의 세계가 성장해 나온다.

그 세계는 자기 자신의 우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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