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꿈, 아이유 feat. 양희은
한낮의 꿈
밉게 우는 건 이제 그만 할까
이대로 어디로든 갈까
아니면 눈을 감을까
그렇게 아픈 건 잊어지지 않아
시간에 기대어 봐, 가만
한낮에 꿈을 꾸듯이
살랑 바람이 가만히
날 어루만져
눈물이 날려
같이 있으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래 줄 사람 어디 없나
비가 내리면 햇살을 대신하는 사람
늘 같은 사람 어디쯤 있나
행여나 그 사람 내곁으로 오면
하루 다 나를 안아주면
그때나 웃어나 볼까
나만 혼자란 생각만 안 들게 해줘
날 웃게 해줘
졸리운 책은 덮어두고
한낮에 꿈을 꾸듯이
얼마 전 이 노래를 알게된 이후 즐겨듣고 있다.
어느 오후에는 거실에서 볕 쬐면서 이 노래를 듣는데, 분명 혼자인데 모든 게 나를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밖에서 밀고 들어오는 햇빛, 거기에 비쳐 날리는 먼지, 오종종하니 모여있는 화분, 키 순서로 앉아있는 책들이며 모든 게 내 곁에서 숨 쉬며 머물러주는 기분.
노래라는 게 참 이렇게 사람을 외롭지않게 해주다니. 듣는 이를 혼자 두지 않는다는 경이로움에 놀랐다.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나면 곁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진다. 유튜브에서 링크를 찾아 걸어봤는데, 함께 들을 수 있을까?
지금은 밤이지만 적당한 크기로 틀어봐도 괜찮을 거다. 나는 저녁식사 후 찬장에 스피커를 얹어놓고 이 노래를 들으며 설거지를 했다. 씽크대 주위가 온화해지고 말았다.
지금 혼자인 기분이 든다면, 잠시 아무데나 허물어지듯 누워 이 노래를 틀어보자. 혼자라는 기분이 슥삭, 하고 지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