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
감정.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저마다의 부끄러움과 떳떳함이 있어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스스로 평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뭐가 있을까요…
측은지심은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분노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그런 것.
저는 개인적으로 질투의 감정을 부끄러워했던 것 같습니다. 부러움과는 또 다른 질투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배척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질투라는 감정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고,
그러다 질투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보자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본인이 느낀 질투심을 스스럼없이 꺼내놓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신선했다고 해야 할까요.
본인이 느낀 감정을 파악하고, 그걸 솔직하게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그 사람이 당당하게 느껴졌습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누군가를 향해 질투를 느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질투란 감정을 판단할 때 자존감과 연결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나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인정할 때, 나 자신 또한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가보다는 진단과 판단이 더 필요한 순간이랄까요.
그렇다면 무슨 감정이든 감정은 감정이고, 태도는 태도고, 말은 말이고, 나는 나로 구분하고 인정할 때 자아가 바로 설 수 있는 걸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짧은 꼬리, 생각입니다.
많이 웃고, 다음에 만나요.
덧말. 친절함이란 무엇일까요.
지나치면 불편하고, 부족하면 불쾌한.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하고 적절한 친절함.
가족으로서, 연인으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지인으로서, 조직구성원으로서…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