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계시는 부모님
서울에 사는 나
우리를 이어주는건 택배다
서울생활 한지 10년도 넘었는데
있을거 다 있는 서울인데
엄마는 이따금씩 택배를 보내주신다
못사먹는 엄마표 토마토주스가 한가득이다
엄마택배는 언제나 정겹고 따뜻해서
가득찬 박스만큼이나 내 마음도 가득 찬다
그러다 엄마 글씨체, 엄마 문장, 엄마 메모를 보니
보고싶은 마음이 밀려와서 왈칵 눈물이 났다
감사하고 미안해서 한동안 그렇게 울어버렸다
보고싶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이 배달되었다
사랑이 보인다. 사랑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