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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기적 Sep 30. 2024

이 삶을 똑같이 반복해서 살 수 있는가?

꿈꾸는 여행자들의 실행 모임, 꿈 여행학교

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데자뷔'가 느껴질 때가 있다.

왠지 지금 이 장면, 언젠가 본 적 있는 것 같아!

분명 처음 간 곳인데,

언젠가 와본 적이 있는 것 같아! 하고 말이다.

이럴 자연스레 '운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운명, 운명이란 과연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운명이란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 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사전에 설명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정해져 있는 거라면

절로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미 타고난 것이라 해도

세상 만물에는 예외가 있는 법이데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한 종교적, 철학적 답변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중 '마흔에 읽는 니체'를 읽고 있는

2024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내가

택한 대답은 바로 이것이었다.


'영원 회귀 사상'
영원 회귀 'Ewige Wiederkehr des Gleichen'는 동일한 것이 동일한 모습으로 영원히 반복해서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니체는 <즐거운 학문>의 '최대의 무게'에서

이 영원 회귀 사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어느 또는 밤에 고독에 잠겨있는 나의 뒤로

악령이 찾아온 상황을 가정해 보라.

악령은 그대에게 묻을 것이다.


"너는 이 삶을 다시 한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를 원하는가?"


아주 작은 부분에서 가장 큰 부분까지

지금 죽어가는 것과 같은 동일한 삶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일련의 삶에서 내가 다시 살고 싶은 부분만

선택할 권한도 없다면?

그런데 그 삶을 단 한 번이 아니라

수없이 반복해서 살아야 한다면?


나는 과연 기뻐할 수 있을까?

아마도 기운이 빠지고 절망에 빠질 것이다.


아니 도대체 니체는 왜!

허무함 마저 차오르는 '영원 회귀'의 삶을

우리에게 요구했던 것인지 따져 묻고 싶다.

 

인내를 갖고 책을 계속 읽다

다음 구절에 밑줄을 긋는다.


여기 성문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을 보라!
성문에는 '순간'이라고 적혀있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언급한

영원히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골목에 관한 글인데

이 '순간'이라는 성문에서

두 개의 골목길은 만나게 된다고 한다.

하나는 지나온 길이고

하나는 앞으로 걸어가야 할 미래의 길이다.


즉, 우리는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인

'지금 이 순간'에 서 있고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의 영원한 흐름 속에서 지속된다.


그렇다면 '이 순간'을 보라고 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영원 회귀 사상으로 인해

극단적인 허무주의에 빠질지도 모를

삶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었다.


"언젠가 달려본 것이 분명한 이 골목길,

달빛을 받으며 느리게 기어가는 거미,

달빛 자체,

영원한 사물들과 함께 속삭였던 나와 너,

우리 모두는 성문을 가로질러 있는 길에서

데자뷔 현상이 마주한다.

또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저 앞에 기다란 골목길로 달려가고 있다.

니체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 삶에서 지금 이 순간은
단 한 번밖에 없다!


과거의 상처 혹은 트라우마에 머무느라 

현재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커다란 야망에 사로잡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으로

 순간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우리 삶에서 지금 이 순간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이다.


니체의 영원회귀의 사상이 참이냐 거짓이냐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의 행복이다.

 

2024년 9월의 마지막 날  

내가 지금 보내는 이 삶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나는 과연 행복할까?

이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처럼 대충 산다면 다음 삶도 똑같을 거라는

니체의 경고를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니체의 영원 회귀 사상을 밑줄 긋고 읽고 이해하는 동안

삶을 최고로 긍정하는 태도와 연결되었다.

 

니체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있다고 말한다.

미래는 물론 과거도

현재 이 순간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동일만 모습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사실이

저주가 되느냐 축복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면

삶을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바꿀 수는 있다.


진정으로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해야 한다.
당신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때
운명은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게 된다.



바로 이 순간에 집중하는 일

후회나 조바심이 대신

정말 지금 충실히 집중하는 일

그 일에 도움이 되는 '박 새로이' 군의 명대사와 함께

오늘 꿈친 레터를 마친다.



< 꿈 여행 4주 차 함께 보는 영상>


꿈친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상은 바로
박 새로이 군의 음성으로 듣는 명언들 모음이다.

나의 영원회귀에 도움이 되는 한 문장을

꿈친들도 영상을 보고 건져올리길 바라며

건져 올렸다면 꼭 나눠주기를 바라!

https://youtu.be/llHUgg-Ipg4?si=K_hFDM7tpRy8ukdl


< 꿈 여행학교 소통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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