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밤과 귤껍질
인센스를 만들며
오일을 첨가하면
그 향이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만 같아,
인퓨징 오일을 만들어 보았다.
예전에 키웠던 레몬밤의 잎과
이번 겨울에 실컷 먹었던
귤의 껍질을 올리브 오일에 담가 보았다.
이렇게 5-7주가 흐르면
오일에서 향이
팡팡 터질까 --
부푼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생각보다 향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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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껍질의 또 다른 이름은 진피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고
기록되어있다.
집에서 말린 귤껍질을 우려 마셨었는데,
쓰다고 하기에는, 귤의 새콤한 향이 즐거웠다.
마른기침이 잦아진 환절기에
가끔씩 꺼내 먹으며 요즘은 내 몸을 다스려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