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래킹 사진 갤러리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7박 8일의 트래킹
하루 8시간씩의 일과는 그냥 걷고, 또 걷고
쉬었다 걷고의 반복
_히말라야의 단편
1. 비행기에서 구름을 헤쳐 나가는 경험을 하는 것처럼
네팔 거리 어디서든 먼지구름을 헤쳐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 걷는 자리마다 얕은 물줄기가 흐르고, 정글 같은 풍경과 역동적인 절벽 능선이 아름답게 조화롭다.
3. "하이, 헬로우"로 인사하던 외국인들과는 위로 점점 오르면서 자연스레 "나마스떼"로 통일된다.
모두가 히말라야에 동화된 순간.
4.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를 지나 안나푸르나 BC로 가는길은 안개 속ㆍ미아 그 자체.
먼 길을 헤매다 마주친 롯지는 마치 큰 팔을 벌려 환영해주는 것만 같다.
그렇게 그 품에 안겨 올라온 길을 되씹는다.
5. 이곳에 와서 유독 가족 꿈을 많이 꾼다.
철없는 막내에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어야 한다.
6. 고산병은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 오한과 두통, 목감기와 기침, 매쓰꺼움이 동반된다.
그럼에도 난 안나푸르나의 별을 보기 위해 잠자리를 최대한 뒤로 미뤘다.
고산병으로 몸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지만,
꿈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았다.
.
.
마차푸차레를 보며
오랜 과거와 먼 미래를 함께 느꼈다.
난 왜 사서 고생을 하면서까지
이것을 이토록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던 걸까.
구름을 아래에 두고, 안나푸르나를 위에 둔 채
나는 걸어온 길을 생각하고 싶었던 건지,
걸어갈 길을 생각하고 싶었던 건지.
답은 원래 없고, 이미 있다.
그저 그 순간이 아직도 아련하다.
고산병으로 몸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지만,
꿈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