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시키려는 아빠 vs. 그저 피하고픈 아들
이제 좀 깎지?
아, 아직은 괜찮아요.
자, 오늘 면도다!
생각보다 괜찮네요. 하하.
내 아이들에게 전해줘야 할 여러 가지 중 하나를 끝냈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가 내 곁을 떠날 시간까지 또 한 마디가 채워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 중에 많은 일들이 생겨난다. 그중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나 겪는, 겪어야 할 일들이 있다. 그건 남자 아이건 여자 아이건 마찬가지다. 아이를 키우면서 오래전부터 생각한 일들이 있다. '내 아이들에게 어른이 돼가는 과정에서 겪게 될 몸의 일들을 작지만 소중하고 즐거운 축제로 만들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