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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Sep 24. 2022

마음의 알러지

2022.09.23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날, 그날마다 마음에 바람이 분다. 뚝 떨어진 기온이 마음도 뚝 떨어뜨린다. 쌀쌀해진 날씨에 정신 차리고 달력을 보며 올해 남아있는 날들을 세어본다.



올해 나는 무얼 했나. 얼마나 했나. 어떻게 했나. 마음에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마다 나를 채근하고 확인하며 조급해진다.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알러지처럼, 마음에도 알러지가 발현하는 시기 교감신경을 차분히 가라앉히기 위해 일하는 장소를 옮겼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세금신고를 하고 과제를 하며 어제와 같은 일과로 마음의 알러지를 달랬다. 마음의 알러지에는 항히스타민제가  그날을  채워 바쁘게 살고 원하는 곳에  있는 나를 생생하게 그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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