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나루 Nov 12. 2021

이사했어요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안녕하세요? 가을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성큼 겨울이 턱 밑까지 다가들었네요. 환자인 저에겐 어느 계절이나 힘들긴 마찬가지지만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은 특히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한편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 겨울도 여러 들의 염려와 기도로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 그제 이사를 했어요.

살던 곳을 잠시 떠나서 돌아갈 때까지 정해진 시간인데 어쩌다 보니 제 일생 중 가장 힘들다 여기 있는 이 시절에 이동 수(移動數)가 많네요. 벌써 이곳에서만 세 번째 이사입니다.

평생을 좋은 동네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게 정말 큰 이었다는 걸 새삼 달았습니다.

아프면서 계속 이사를 다니는 건 정말이지....  

ㅎ ㅎ 아무튼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도 내내 글을 쓰고 열심히 업로드를 했었는데 그제 이사를 하고는 '픽'하고 퓨즈가 나가 버렸어요. 완전 방전이요.

어제 병원 진료 네 과가 있었는데 딸이 대진을 다녀왔습니다.(류머티즘 내과-베체트, 내분비 내과, 신경 정신과, 뇌신경과)  일어나지 못했거든요.

이삿날도 그렇고 이사 다음날 진료일도 그렇고 딸아이 혼자 고군분투했어요. 항상 그렇듯 미안하고 안쓰럽고 고맙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이삿날 받아 놓고 내내 병치레 심하게 하느라 맘이 편치 않았지만 제 몫은 해내려고 몸과 맘을 다했더니 병이 나버려서 집안 정리도 다 마치지 못했고 망가져서 새로 산 가구와 제 기능을 못 할 만큼 연세? 가 드셔서 교체한 가전도 아직 도착 전이라 집이 폭탄 맞은 것 같아요.ㅎㅎㅎ


나중에 완성된 사진도 올릴께요^^.


어떤 일이든 자발적으로 할 생각이나 의도가 없는 사람과 함께 작은 일이라도 도모하여 해결한다는 것이 얼마나 지치고 외롭고 고되며 기가 막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긴 하루였습니다.


깊은 내상(內傷)을 입은 관계로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 해졌습니다.

폭탄 맞은 집도 구해야 하고요^^.

조금만 쉬다가 오겠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잘 지내시죠? 지니예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