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이 정답인진 알 수 없었다.
여러 번의 상담과정을 통해 상담 선생님이 내게 전해준 딸에 관한 얘기는 여러 가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제가 베체트와 crps를 얻고 투병생활을 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들을 겪으며 많은 기억들을 잃게 됐습니다. 사실 어릴 적 기억이나 예전 일들은 또렷이 기억이 나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아이가 사춘기를 겪게 된 이후부터 지금 현재까지 기억 중에 어느 시긴가 몇 년씩 통으로 없어지거나 어느 시기는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거나 가까운 시기일수록 뒤죽박죽으로 엉켜버린 기억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신경 정신과에 문의하니 너무 심한 통증과 고통으로 힘든 때에 나 스스로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해리성 장애의 일종인 '해리성 기억상실'이라고 진단받았습니다. 한때 '해리 현상'이 있었던 것도 그런 경우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었고요. 글이 자세하지 못한 부분 이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