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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윤오순





올해는 여행을 거의 안했고, 사람들과 식사모임이나 차모임도 피하며 지냈지만, 다른 해보다 많이 읽었고, 영화도 (70인치 화면에, 넷플릭스로) 그런대로 많이 봤고, 낯선 사람들도 꽤 많이 만났고(대개 매장에서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에스프레소 추출용) 샷잔 설거지를 엄청 많이 했고 또 좀 깨뜨렸고, 요리도 (잘못하지만) 이것저것 많이 했고, 자전거도 아주 많이 탔습니다. 향후 몇 년은 올해 같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익숙해지겠죠. 우리 인간은 늘 방법을 찾아냈으니 꼭 그럴 거예요.


에티오피아 지역연구자로 오래 지내면서 매년 이맘때는 거의 에티오피아에 있었어요. 에티오피아는 우리와 다른 달력을 써서 오늘이 연말도 아니고 큰 의미가 없어 저도 그렇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올해 한국에 있으면서 세밑의 다양한 풍경을 목도하고 있는데 팬데믹 때문인지 2022년에 대한 기대보다 ‘코로나 3년차’가 먼저 다가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나름 희망찬 기대로 시작하고 싶어 지금 커피 수확철에 구지(Guji)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커피 체리 사진 공유합니다. 탐스럽게 잘 익은 체리처럼 결실있는 한 해 잘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올 한해 많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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