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지 중 이르가짜페나 구지, 시다마 지역을 가려면 지나야 하는 여러 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 아와사(Hawasa 혹은 Hawassa)라는 곳이다. 하와사라고 발음하고 싶은 마음 내가 다 이해하는데 아와사라고 읽는다. 요즘 영어문서에는 Awasa로 적기도 하는데 현지에서 도로표지판이나 안내서 같은 데는 여전히 Hawasa 혹은 Hawassa라고 표기하고 있다.
아와사는 에티오피아의 10개의 Region (행정구역 중 가장 상위 레벨)중 하나인 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줄여서 에쓰엔엔피알 SNNPR)이라고 부르는 곳의 주도이다. 현 주한에티오피아대사인 Shiferaw Shigute씨가 한때 SNNPR의 대통령을 역임했었다.
참고로, SNNPR 이외 나머지 Region으로 Afar, Amhara, Benishangul-Gumuz, Gambela, Harari, Oromia, Somali, Tigray, Sidama가 있다. 시다마는 최근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주로 편입됐고 아와사가 시다마의 임시 주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와사는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약 270km 정도 떨어져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와사 호수(Lake Hawasa)가 있는데 아와사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다. 풍광이 좋아 리조트가 많이 개발되어 있고 괜찮은 호텔들이 많아 커피 산지 방문 중에 이곳에서 숙박을 많이 한다. 아디스아바바 볼레 공항에서 아와사 공항까지 국내선이 다닌다.
아디스아바바에서 아와사로 비행기를 타고 가면 놓치기 쉬운 아까운 풍경이 있는데 바로 낙타 행렬이다. 시간을 정해 움직이는 건 아닌데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길을 막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낙타 행렬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에티오피아 커피 산지를 다니다 보면 길 위에서 다양한 동물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아와사 가는 길에는 낙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