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 : 인문지리학자가 소개하는 에티오피아 문화, 역사, 관광의 첫걸음
윤오순 저 | 눌민 | 2016년 11월 30일 | 244쪽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처음 에티오피아를 방문할 때 한국인을 위한 자료가 제대로 없어 고생을 많이 했다. 비행기 티켓은 어떻게 사야 하고, 예방접종은 어디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짐은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정말 막막했다. 음식은 입에 맞을지, 내가 TV에서 접한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는 얼마나 다를지, 비행기 착륙할 공항 같은 곳은 제대로 있는지 등등 지금 생각하면 다 기우에 불과한 내용들이 에티오피아 도착 전까지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제야 말하지만, 내가 미국이나 유럽, 일본 같은 선진국 여행만 했었으면 에티오피아 첫 방문이 엄청난 충격이었을지 모르겠다. 중국의 서부지역을 비롯해 개발도상국 여행 경험이 에티오피아에서 적응을 어렵지 않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티오피아 도착 후 언어를 비롯해 낯설고 새로운 게 너무 많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쉴 새 없이 기록하고 촬영하고 그랬던 것 같다.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매일 경험하는 문화충격이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런 기대가 나를 에티오피아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이끌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 기록들의 일부로 쉽게 쓰려고 노력했고, 얇은 책이지만 에티오피아라는 나라를 이해하고 여행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2016년 11월에 출간되었고 일부 숫자나 정보는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에티오피아 사회나 역사, 문화, 커피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자평한다. 에티오피아 커피와 관련해서는 좀 더 자료가 축적되면 따로 단행본을 내려고 준비 중이다.
본 도서는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에티오피아 여행 준비, 독특한 사회문화역사 이야기, 음식, 커피이야기, 여행지 등을 소개했다. 에티오피아 커피 투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사업이나 국제기구 프로젝트로 에티오피아에 파견되시는 분들, 선교를 위해 혹은 비즈니스를 위해 에티오피아 방문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