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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Nov 13. 2020

#16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주 군사충돌 고조

에티오피아 커피 수확이 시작되어 맛있는 뉴 크롭 에티오피아 커피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요즘 에티오피아 현지 사정은 코로나 19 대유행 사태를 비롯해 그리 평화롭지 않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12일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주(Tigray Region)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에 해당하는 ‘적색경보’로 올렸습니다. 정부의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되고 있는데 3단계는 ‘철수권고’에 해당됩니다.

현재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 TPLF) 간의 무력 충돌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공군이 티그라이 지역의 전력공급 중단을 위해 수력발전 댐인 테케제(Tekeze) 댐을 공격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난 4일 TPLF가 연방정부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며 현 수상이 반격을 명령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시작되었고, 티그라이주는 이날을 기해 전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올해 8월에 총선이 예정되었는데 코로나 19로 연기되었고, 현 정권과 대립하던 TPLF는 이에 반발해 지난 9월 티그라이주 내에서 선거를 강행하면서 연방정부와 계속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난민사태로 옆 나라 수단이 난민캠프 설치 운영 등으로 바빠졌고 UN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규모 난민사태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국토가 소수민족에 기반한 10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티그라이 주도 그중 하나입니다. 멜라스 제나위 전 수상이 타계하기 전까지 거의 30년간 인구 1억이 넘는 에티오피아를 쥐락펴락 했던 게 인구 규모 약 6%에 해당하는 티그라이족이었습니다. 당시 수상을 비롯해 군부, 경찰, 외교 등 모든 정치적 파워집단이 소수의 티그라이 출신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제일 인구 규모가 큰 곳이 오로미아주이고 오로미아주의 주도는 짐마입니다. 커피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죠. 어제였습니다. 대규모 데모 군중이 짐마지역에서 랠리를 펼쳤습니다. 북부 사태가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에스닉 중심의 시위가 에티오피아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자 일각에서는 에티오피아의 대규모 내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며 최근 사태에 대해 조금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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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주 사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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