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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한 정거장을 40분 여행하다

by 윤오순

오늘 홍대에서 공덕으로 가야하는데 전철을 탔더니 디지털 미디어시티역으로 가는 거야. 반대로 탄 거지. 놀라서 역에서 내려 맞은 편에서 한참 기다렸다가 전철을 탔는데 다시 마곡나루로 향하는 거야. 방향이 안 바뀐 거지. 공항철도는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서 반대편으로 타려면 계단을 올라 다시 내려가야 하는 곳. 그렇게 40분을 전철역에서 혼자 헤매다 식당에 도착했는데 점심 약속한 분들은 이미 카페로 이동하고 나 혼자 점심 먹었어. 인생, 참 쉽지 않아.


혼자 점심 먹는데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당황했어. 빨리 일어나야해서 조금 남기면서 생각했지. 유튜브에 채널을 하나 더 만들어 ‘고독한 미식가, 윤박사’ 쇼츠를 올리면 어떨까….쇼츠장인으로 거듭나는 거지. 고독한 미식가 윤박사!


식당에 나이 든 분이 많은 거 보고 맛집인 줄 알았지. 나이 들면 맛도 잘 못느끼고, 식욕도 떨어진다는데 그런 분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맛집 맞지!


좌표 찍어 줄게요!

마포 양지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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