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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Nov 27. 2020

크루즈 선을 타고 남태평양을 항해하다


사진의 크루즈 선(Cruise Ship)은 일본의 내각부가 ‘Ship for World Youth(SWY, 세계 청년의 배) 라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이용하고 있는 호화 유람선이다. SWY는 역사가 수십년 되었고 일본을 비롯해 참가국들에게는 꽤 유명한, 유서 깊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남태평양의 섬 나라 피지(Fiji)의 경우 그동안 참가자만 200명이 넘는다. 뉴질랜드 참가자 중 한 때 대통령이었고 UNDP 수장을 맡은 사람도 있다. 한국과 중국은 공식 참가국이 아니고, 그때문인지 한국에는 이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내각부 관계자에 따르면 나는 일반 참가자는 아니었지만 공식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한 첫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항해 루트는 매년 다른데 늘 요코하마를 출발해 도쿄항으로 들어온다. 피스보트(Peace Boat) 세계일주 크루즈와 컨셉은 비슷하지만 일본 정부가 초청국가와 일본인 참가자를 선별하고, 초청국가 정부에서 다시 참가자를 선별한다. 2017년 인도 참가자들의 경우 자국내 경쟁률이 7,000대 1이었고 총 11명이 초청장을 받았다. 외국인은 당연히 참가비가 무료이다.

나는 Responsible Tourism(책임있는 여행)이라는 주제의 강연자로 초청받아 남태평양 루트를 함께 했다. 덕분에 이 배를 타고 적도를 두 번 건너봤고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별 여행을 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뜬 배의 갑판 위에 누워 별 전문가와 함께 했다. 해마다 같은 바닷길을 지나가는 돌고래 떼를 만났을 때는 정말 황홀했다. 내 인생에 다시 할 수 없는 남태평양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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