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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하겠습니다

by 윤오순

요즘 가진 건 시간뿐이라 인터넷에서 한국어로 된 에티오피아 커피 정보를 많이 챙겨보는 중이다. 한국의 에티오피아 생두 유통업체도 많이 알게 되었고 에티오피아 커피 취급하는 원두 납품업체, 카페도 많이 알게 되었다. 난 연구자로 10년 이상 훈련받은 사람이라 재미있는 주제 하나에 빠지면 변태처럼 시간을 잘 보낸다.

에티오피아산 원두 브랜드 및 상품 숫자가 상당히 많고 패키지가 예쁜 것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무엇보다 한국시장에 맛있는 에티오피아 커피가 많이 들어와 있어 기뻤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찜해놓은 카페들 찾아가서 맛있는 커피 많이 팔아주고 싶다.

공부의 부수적인 수확이라면 누가, 어떤 업체가 엉터리 커피 지식으로 마케팅을 꾸준히, 그것도 상당히 많이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건 좀 과하다 싶은 곳도 많았는데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책임기관이나 전문가가 없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커피 생산국이 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에티오피아 커피는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편인데도 상황이 이 정도라면, 소비자가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시기 위해 커피 공부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커피 비즈니스를 하려면 정확한 커피지식 공유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에티오피아커피 #연구자의책임감 #커피인의책임감 #에티오피아커피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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