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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언니 Dec 24. 2019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

보통의 날들을 특별하게:)

크리스마스 캐럴이  거리에 가득 울리던 때가 있었다. 반짝반짝 조명 장식된 거리를 지나갈 때는

마치 내가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캐리가 된 것 같은 느낌.

이 분위기에 나도 질 수 없다며,

평소 하지도 않는 귀걸이 사고, 화려한 옷도 사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와인도 마시고,

쿠키나 초콜릿을 지인들에게 나눠주던 때가 있었다.  


크리스마스 공연은 꼭 봤었다. 박정현 콘서트나 뮤지컬, 발레 공연, 피겨 공연, 연말에는 성시경 콘서트까지...

20대 30대 초반까지는 12월을 그렇게 보냈다.

스위트 룸 잡아 밤새 파자마 파티하며 놀았던 기억도 있다. 작게는 30만 원에서 200만 원 이상도 썼으니

15년 더하면 1,000만 원 이상 썼을 거다. 

이 시즌에는  일종의 크리스마스 부가세(?)가 붙어 모든 상품이 비싸진다. 비싼 가격만큼 흥분된다. 흥분은 또 연관된 소비를 부른다.


소비 요정이 변하기 시작한 지 이제 3년 차

예전에는 일단

사고(buy) 나서 행복해졌다고 생각(think)했다면,

지금은 사고(think)하고 산다(buy).

소비 주는 행복을 수치화해서 가치 있는 소비를 하려고 노력한다.


작은 변화가 조금씩 모여, 무려 작년보다 카드값을

1,000만 원이나 줄였다.

나의 자산은 빠르게 키가 자라고 있다.


어제 신기한 경험을 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그려진 선물용 포장지가

일반 포장지보다 200원 더 비싸다.

고민했다.

무려 10분 동안이나 고민했다.

일반 포장지  것인가, 크리스마스트리가 그려진 초록색 포장지를 살 것인가.... 결국 크리스마스 포장지를 샀다 :)


이제는 특별한 날은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보통의 날에, 일매일을 특별하게 보수 있다.

#트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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