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상처를 받게 되면
예민한 길고양이를 억지로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잔뜩 할퀴어져 마음이 너덜너덜해진다.
하지만 그것이 고양이의 잘못은 아니다.
고양이는 그저 자신을 보호하려 한 것 뿐이니까.
그러나 고양이가 잘못을 했든 안했든
상처받은 마음은 아프다
그러니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이 고양이가 더는 할퀴지 않을 것임을
믿고 계속 껴안고 있거나
할퀴지 않을만한
다른 얌전한 고양이를 기다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