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워드 마인드셋> by 아빈저연구소
'아웃워드 마인드셋', 처음엔 낯설게 느껴진 용어였지만 읽다 보니 업무 중에 몇 번이고 이야기하는 '자율과 책임'에 다르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타인을 포용하는 것, 자신을 넘어 조직 전체를 보는 것, 타인을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보고 타인의 필요/목표/어려움에 관심을 갖는 것.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읽다가 헛! 한 부분이 있었다. 아웃워드처럼 보이는, 아웃워드라고 생각하는 타인의 필요/목표/어려움이 빠진 인워드 마인드셋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기중심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을 위해 늘 좋은 일을 한다고 느끼고, 실제로 외부를 향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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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워드 마인드셋으로 치르게 되는 대가는 무엇인가? 자신이 미치는 영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중점을 둠으로써 잘못된 일에 노력과 활동을 낭비하게 된다. (p.88-90)
나도 그랬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면서부터 책을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웃워드 마인드셋의 핵심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워드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과 조직은 '일'을 한다. 아웃워드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p.96)
이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댄펑크가 이야기하는 리더십과도 통한다.
"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여 그로 인해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저는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 아닙니다.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들고 오는 사람들에게 '음,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우리가 어떻게 그 일을 해결해야 할지 당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려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리더십은 제가 리더로서 무엇을 성취해낼 수 있는가로 측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리더십은 내가 이끄는 직원들이 무엇을 성취했는지로 측정됩니다." (p.176)
아웃워드 마인드셋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는 것은 리더만이 아니라 협업하는 모든 관계에서 중요하다. 책 속에서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사례는 보잉사의 멀랠리가 실행했던 BPR 회의였다. 모두가 문제가 없다고 초록색을 들고 왔던 여러 번의 회의 끝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빨간색을 보고 나왔던 질문, "누가 저 문제를 도와줄 수 있나요?"
우리 팀의 주간회의를 떠올리면서 진정한 협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사례였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See others), 업무를 조정하고(Adjust efforts), 효과를 측정하기(Measure impact)의 패턴을 기억해야 하겠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의문이 들었던 것은, 모두가 아웃워드 마인드셋을 가진다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책의 후반부에서 시스템도 아웃워드로 바꾸어야 한다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우리 회사를 떠올려 봤다. 회사는 아웃워드 마인드셋을 추구하고, 멤버들도 그럴 것이라 신뢰하고 시스템을 만든다. 그러나 그 안의 모든 멤버들이 아웃워드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러한 상태로 조직이 커질 때, 어떻게 해야 아웃워드 마인드셋의 효용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인워드 마인드셋이 반드시 상대방이 인워드 마인드셋으로 반응하도록 '유발'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반응하도록 '이끄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도전해야 할 것은 인워드 마인드셋으로 이끄는 사람과 일하거나 지낼 때 어떻게 아웃워드 마인드셋으로 반응해야 할 것인가이다. (p.213)
아직 답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질문 하나는 기억하려고 한다.
"내가 더 도움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 트레바리 Inspiring Leadership 2001-04시즌 첫 번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