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탐탁지 않을 때

by 박수민

한동안 연락 없던 친구에게 좋은 소식이 생겼다. 공무원 직군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소식. 절로 축하가 나왔고 얼마간은 기뻤다. 그런데 내 가난한 마음은 축하의 감정 뒤로

질투라는 감정을 몰고 왔다.


1년 정도 준비해서 공무원에 합격했다니 요즘 공무원이 힘들다고는 해도 부러운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합격하려고 그 친구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합격’이라는 말에 덜컥 질투를 했다. 그런 내가 미웠다. 나보고 “공무원 준비할래?”라고 물으면 선뜻 “응”이라고 답하지 못할 거면서. 나는 지금 하는 내 일을 좋아한다. 보람도 느끼고 그런데 공무원만큼 안정적이지는 못해서 그 안정감 때문에 그 친구를 부러워하는 거다. 다 가질 수 없는데 나는 무엇을 부러워하는 걸까? 실체가 없는 마음은 이렇게 달래기가 어렵다.


친구와 기쁘게 이야기하고서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알지 못하겠지만, 친구의 합격은 정말 축하한다. 그런데 친구가 나는 아니기에 배가 조금 아팠나 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앞으로는 마음이 조금 더 넓은 사람이 되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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