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2 postcard026
제발 사랑을 아껴쓰지마
부디 맘껏 마구마구
플렉스
오늘 엽서는
우스꽝스러운 단어의 나열이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심정은
심장 한켠이 따끔따끔 아프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엔
잃는 경험을 해야만 한다.
작년에 보내고 말았던
우리의 첫 고양이 꼬식이는
우리집 밥을 먹었던 고양이들 중에
맛있는 간식은 제일 조금 밖에
못 먹고 떠났다.
같이 오래하게 될 거란 막연한 생각에
나는 주머니 사정을 생각했고
맛있고 비싼 간식은 조금씩 아껴먹였기 때문이다.
그 뒤로도 쪼식이와 아기들이
아기엄마니까, 아기들이니까 하면서
좀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것들을 주긴 했지만,
다음끼니에 또 줘야지 하며 또 아꼈다.
지금은 우리집 식객냥이들에게
간식도 밥도 아끼지 않는다.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비틀비틀 밥을 먹으러 와 눈을 맞추는 이 녀석들에게
이게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는 걸.
생각지도 못하게 이별할 수 있다는 걸.
사랑은 미룰 일이 아니다.
대상이 누구이든 무엇이든
지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한다.
#사랑_플렉스 #꼬식이보고싶다 #쪼식이생각난다 #완투뜨리식이 #우리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