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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얌얌 Jul 01. 2021

네팔에서의 추억(1)

포카라_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쉬기 좋았던  곳

네팔은 인도와 가깝고 높은 산이 많아서 트레킹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트레킹을 하기 위해 네팔로 향했다. 네팔에서의 경로는 카트만두-> 포카라 -> 치트완-> 카트만두로 이동을 했다. 가장 좋았던 곳은 트레킹을 했던 포카라였다. 네팔의 느낌은 일단 인도에 비해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없고 좀 더 순박했다. 그리고 길거리에 소도 없고 더 깔끔하고 음식도 우리나라와 좀 비슷한 것도 있고 맛도 괜찮았다. 네팔에서는 자연을 보는 것이 제일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카트만두는 그냥 도시였고 차들이 많아서 공기가 진짜 안 좋았다. 포카라는 시골마을이지만 산을 타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상권이 발달되어있어서 완전히 시골도 아니고 있을 것은 다 있는 시골마을이었다. 이곳에 호수도 있고 참 쉬기가 좋았다. 치트완은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사파리를 하러 간 곳이었는데 정말 정글 같은 곳이었다. 여기서 코뿔소를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네팔에서 4주 정도 여행을 했고 12일은 산속에서 트레킹을 했다. 그럼 이제 네팔 여행을 시작해보자.



“ 페와 호수를 바라보면서 쉬기 좋았던 곳”

포카라는 조용하고 쉬기 좋아서 트레킹 했던 기간까지 포함하면 20일 정도를 있었다. 한인숙소도 있어서 한식도 먹고 한국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마을도 크지 않아서 걸어서 다 돌아볼 수 있었고 매일 걷는 코스에는 페와 호수의 산책로가 포함되어 있었다. 호수가에는 물놀이하는 꼬마들과 풀을 뜯는 소들, 낚시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등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마을 사람들도 사기꾼이나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고 다들 순박하고 선한 느낌이었다. 상대적으로 긴장을 하고 다녔던 인도 여행 이후에 그 긴장을 풀고 정신적인 휴식을 하는 곳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포카라에 한국 사람들이 등산을 하러 많이 와서 그런지 한식당도 꽤 있었는데 한국분이 하는 한식당도 있었다. 인도에서 만난 한국분이 포카라에 가면 꼭 『산촌 다람쥐』라는 식당을 가서 비빔밥을 먹어보라고 해서 가보았다. 식당은 약간 우리나라에 산 밑에 있는 정원도 있는 식당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이곳에서 비빔밥도 먹고 김치찌개도 먹고 제육덮밥 등 몇 가지 메뉴를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치찌개가 최고였다. 한국에서 먹었던 김치찌개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580일 동안 여행하면서 먹은 김치찌개 중에서 여기가 최고였다. 포카라에 머무는 동안 이곳에는 거의 매일 와서 먹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호수와 친절한 사람들과 여유로운 분위기, 한식을 포함한 맛있는 음식들이 있는 포카라에서의 시간은 아무 생각 없이 쉬기 좋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있는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안나푸르나 주변으로 트래킹을 했고 패러글라이딩도 하면서 호수의 풍경을 하늘에서 감상하기도 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든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다. 


“ ABC와 안나푸르나 라운딩 선택의 고민”

포카라에 도착해서 쉬면서 트레킹 코스를 알아보았다. 이때가 우기여서 트레킹을 하기에 적합한 날씨는 아니었다. 한인숙소에 머무르면서 트레킹 코스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갔다 온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경험담도 들으면서 ABC(Annapruna Base Camp) 코스로 갈 것인지 아니면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주변을 한 바퀴도는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할 것인지를 고민을 했다.


ABC에 갔다 온 사람들을 보면 일단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안나푸르나도 잘 안 보이고 비가 많이 와서 옷이 다 젖고 흙탕물이 있는 길을 걸어 다녀서 옷이 엉망이고 거머리한테 물어 뜯겨온 모습을 보면 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안나푸르나 라운딩은 지금 비구름이 있는 앞쪽을 지나서 뒤편으로 가면 비가 안 오고 거머리도 없다고 해서 괜찮은데 라운딩 코스가 꽤 길어서 12일에서 15일은 걸린다고 했다. 


등산은 원래 당일로만 해봤는데 산속에서 10일 이상 자야 된다니 엄두가 안 났다. ABC는 5일 정도 걸린다고 해서 두 개를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라운딩으로 결정을 했다. 라운딩을 한 이유는 날씨가 더 괜찮다고 하고 ABC는 같은 길을 올라갔다 내려오지만 라운딩은 한 바퀴를 돌아서 같은 길을 두 번 걷지 않아서 더 괜찮다고 생각했다. 또한, 거머리도 별로 없다고 한 것도 큰 이유였다. 그래서 11박 12일의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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