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_친절한 사람들
베트남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달랏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원 지대에 있는 달랏은 생각보다 첫인상은 복잡한 느낌이었다. 여기도 오토바이가 많았고 경적도 너무 많이 울려서 시끄럽고 매연도 많이 나와서 아주 정신도 없고 냄새도 많이 났다. 이런 산속 도시까지 이렇게 복잡하면 베트남에서 더 이상 조용하고 평온함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약간은 실망스러운 첫인상은 여기서 지내면서 사람들의 친절함에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고 달랏은 정말 따뜻하고 평온한 산속 마을로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달랏에서는 3박 4일을 머물렀지만 밤에 도착해서 하루는 거의 구경을 하지 못했고 떠나는 날도 낮에 출발해서 이틀 정도 구경을 했다. 여기서는 country side tour를 신청해서 기차역, 커피 공장, 귀뚜라미 농장, 불교 사찰, 엘리펀트 폭포, 누에고치로 옷감을 만드는 공장 등을 구경했고 개인적으로 크레이지 하우스, 야시장과 호수 근처도 구경을 했다. 이 곳에서 근교 투어도 괜찮았고 크레이지 하우스는 호스텔 직원은 추천하지 않아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역시 개인적인 느낌은 각자 다르게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만 하고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여기는 유명한 빵집도 있어서 저렴하고 맛있는 빵도 많이 먹을 수 있었고 호스텔에 케이크도 사가서 직원들하고 같이 먹었다.
어떤 장소를 가든지 결국에는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 어땠는지가 그곳에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달랏이라는 도시가 아직은 크게 관광지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베트남의 사람들이 삶을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고 사람들이 순박하고 친절했고 특히 호스텔 직원과 사장이 정말 친절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정말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다”
달랏은 처음 들어봤는데 좋다는 후기가 많아서 즉흥적으로 가게 된 곳이었다. 여기서 인상 깊었던 장소는 호스텔인데 여기 주인과 직원들이 정말 친절했다. 체크인부터 방 안내까지 그리고 불편한 점을 말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주고 항상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여행을 시작해서 가장 친절한 사람들이었고 친절이란 어떤 것인지 여기 호스텔에 묵으면서 더욱 잘 알게 되었다. 친절은 상대방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그 편안한 분위기가 되어야만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인지를 느끼고 비로소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친절한지는 몇 마디만 나눠보면 알 수 있는 것 같다. 처음 인사를 할 때, 그것이 형식상의 인사인지 정말 환영하는 것인지부터 느낄 수 있고 어떤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정말 상대방의 입장으로 듣는지 아니면 이미 마음을 닫은 상태로 귓등으로 듣는지를 보면 되고 마지막으로 내 의견에 대해 얼마나 정확한 피드백을 주는지 그리고 행동을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었다.
이 곳의 직원들은 인사부터 행동까지 상대방을 배려해주었고 그게 정말 고마웠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규모가 큰 호스텔이라도 직원들이 차갑고 불친절하면 불편한 공간이 되는데 이 곳은 비록 그렇게 시설이 좋지는 않지만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아주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더구나 아침에 조식으로 제공되는 요리에서도 그 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깔끔하고 얼마나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인지 눈으로도 알 수 있었고 그 맛은 역시 정직했다. 어떤 행동을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 사람의 신뢰를 할 수 있게 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던지 믿고 맡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런 신뢰감이 드는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믿고 투어와 버스를 예약을 맡겼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호스텔의 직원들 덕분에 달랏에서의 여행이 더욱 좋았다. 정말 친절이 무엇이고 그 친절이 얼마나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