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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선한량 Sep 17. 2022

2022.09.17

 어제 충수염 수술을 했다. 흔히 맹장수술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목요일에 아무래도 배가 심상치 않아서 CT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삼성병원 응급실로 진료의뢰서를 들고 찾아갔다. 일단 접수하고 예진 하는데만 1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실제 CT를 찍을때까지 5~6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더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른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석촌역에 있는 한솔병원에 연락해보니 지금 바로 오면 당일 CT촬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택시를 타고 바로 한솔병원으로 갔다. CT 및 몇 가지 검사를 했고 장염과 충수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염은 꽤 심한상태라고 했다. 의사가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고 권했다. 

 우선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고 수술을 하기로 했다. 배가 아프기 시작한지 거의 한 달 가까이 되었고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신마취 수술은 처음이라 조금은 떨리는 기분도 들었다. 

당연한거지만 나는 의식조차 못한 사이에 수술은 마쳤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병실로 돌아왔고 배가 좀 아프긴 했다. 나는 몰랐는데 통상적인 충수염 수술에 비해 시간이 좀 더 걸렸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아내가 걱정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나중에 의사 선생님에게 들어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서 조금 시간이 더 걸렸다고 했다. 마무리 잘 되었으니 걱정말라는 말과 함께.

 아프면 미련하게 굴지말고 무조건 병원으로 가야겠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상급병원에 가서 뭐라도 검사를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다행이고, 뭐가 나오면 빨리 조치를 해야 고생을 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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