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카인드 13 / 뤼트허르 브레흐만
마을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에 마을 주민들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 과정은 소통과 협의를 거쳐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을 무시해 버리면 마을 공동체가 하는 일에 참여한다 해도 성과와 상관없이 즐겁지 않다.
그런 일은 이상주의자가 하는 투덜거림이고 현실을 모른다는 단호한 말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서 현명함이 필요할 텐데 어느 정도 타협 없이 방향을 잡기가 무척 힘들다. 결국 시행착오를 다 겪어내고 다시 시도해 보려는 선한 의지마저 굽히게 만든다.
이 책을 다시 정리해 가며 얻는 배움이 현실을 마주할 때도 작동하기를 바라는 내가 너무 낙관적인가. 무리한 일이긴 하다. 내 힘이 소진되고 있는 것을 아주 쉽게 발견해 가는 여름날이다.
Chapter. 13을 정리하면서 강수돌 교수의 <<부디 제발>>을 펼친다.
부드럽지만 비타협적인 제안에서 자본의 철학이 아니라 사람의 철학으로 다시 만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