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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연지기 Mar 16. 2024

사랑, 받아라

Stella by starlight

연.이 왜 좋냐 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못한 것 같아
이제야 '왜'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함세.

때로는 불안하며
때로는 설레이고
때로는 초조하며
때로는 빠져들고
때로는 기다림에
때로는 애틋하다.
함에, 이것을 사랑이라 말하기에 적당하다.

왜 좋냐라고 하는 답에는 답을 하기가 무척 힘드오.
그 답은 무궁무진하기에 더욱 힘드오.
반대로 그 의미가 무궁무진하기에 평생 토록 말 할 수 있소.
맛있는 걸 먹으면 이 맛있는 걸 같이 먹고 싶은 마음에
당신이 떠오른다면.
이쁜 것을 보고 이 이쁜 것을 같이 보고 싶은 마음에
당신이 떠오른다면.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같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당신이 떠오른다면
음악을 듣고 이 음악을 같이 들었음 하는 마음에
당신이 떠오른다면
그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오?
나는 그것을 '로맨스'라 부르오.

당신 힘든 하루에 나, 선뜻 어깨를 내어줄 수 있어 기쁘오.
내 힘든 하루에 당신, 어깨를 내어주니 참 포근하오.
열쇠와 자물쇠는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하나의 짝을 이루는 모습이 참 우리 같지 않소?
하하. 부끄럽소요만..

이래 말해보오
나는 절름발이요.
그렇기에 걸음을 맞추기 위한 재활이 필요하다는 뜻이요.
나는 겁이 많은 못난이요
특별한 대우를 받기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니요.
절름발이란 이유로 걷는 법을 배우지 아니하고
버스를 태워달라는 것이 아니요.
나의 손을 잡고서 천천히 같이 걸으며
그렇게 내가 발을 맞추길 같이 걸어달라는 뜻이요.
때로는 서로에게 속상한 일로 다투겠지만.
싸우는 가족이 화목하고
싸우는 조직이 끈끈하다는
당신의 말이 옳다 생각하오.
그 과정이 우리가 화목해지고 끈끈해진다는 것 아니겠소? 하하..
나, 앞으로도 우리의 사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소

사랑에 안 하느니만 못한 답은 존재하지 않기에
이쁨 받는 법에는 재주가 없는지라
이쁜 말만 주곤 하오.

하비비, 야 누르 연
수 구아포 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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