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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an 31. 2021

나의 아저씨 12화


 동훈의 손 등에 까맣게 멍들었다.


  넌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마음 편히 그 사람이랑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어?

  애 생각했다면 남편한데 그렇게 할 수 있었겠어?

  세탁기 돌리고 눈치보며 티브이 소리도 키우지 못하고, 그 새끼랑 그러는지도 모르고.


  맨 날 그 놈에 일순위!


 


   자식들에게 잘 하는 것은 아내와 남편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사랑하고 사는 모습이 자식에게 사랑을 가르치는 법이다. 자식을 아낀다는 남편을 버리거나 아내를 버리는 것은 핑게이고 변명일 뿐이다.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잘 살자고 노력해서 살자고 하면서......오히려 더 망가진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동훈은 날개가 꺽인 새처럼 차갑다. 마음도 얼어버렸다. 남편으로 자신감, 아내는. 동훈은 정신이 나갔다. 눈앞이 캄캄한 어둠이다. 결혼해서 산다는 것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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