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Ap LaB의 조상'미음미음'이야기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파아프 랩'이 있기 훨씬 이전의 일이지. '발효가 뭘까? 발효로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아이들이 있었지. 이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춤을 추거나, 음식을 만들거나, 글을 쓰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디자인을 하는 녀석들이었지. 이들은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
각기 다른 출발선에서 다른 경위로 만나 이들은 모임을 만들었다네. 그 모임에서는 '발효를 통한 상상력'을 가능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보려고 했다네. 처음에는 무엇을 할지 몰라 망설였다네. 어려운 논문도 읽어보고, '발효'에 대한 책도 읽었지. 그러다 보니 하나둘씩, 발효를 이해하는 눈이 트이기 시작했다네. 이들은 하나씩, 하나씩 아주 천천히 시도하기 시작했고. "오늘을 수집하여, 미래를 위해 저장한다"는 구호를 쌓아 '미음미음'이 되었다네.
모음(모으고) 묵힌다(저장하여 변화시킨다)는 의미로 이름을 짓고, 매주 목요일마다 1년 넘게 모여 공부했다네. 특별한 목적 없이,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만나 매주 같은 시간,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그 시간은 오늘날 성수동의 '파아프 랩'의 정신으로 이어졌다 하더라! 하여, 오늘은 그 1년 동안의 기록의 일부를 이곳에 남기어, 파아프 랩의 정체성을 더듬어 보고자 하나니.
시즌 1. 만짐의 기록
등장인물: 김건형(건형), 김애리(애리), 오경섭(경섭), 임오성(오성), 장홍석(홍석), 허영균(영균)
때: 2020년 상반기
장소: 서울 양재동 PaAp Tempeh 사무실
모음에서 묵힘으로으로 으로
묵힘에서 만짐으로
만짐에서 핌으로
핌에서 퍼짐으로
미음미음은 2020년 상반기 동안 ‘모음과 묵힘’이라는 큰 주제 아래 8번의 모임을 진행했다. 대체로 여섯, 때로는 일곱 혹은 다섯 명이 되었던 이 만남에서 네 개의 꼭짓점을 직각으로 갖는 이 이미지는 의미와 상상에 따라 발효에 발효를 거듭하여 최종적으로 ‘만짐의 기록’이라는 수렴 했다. 기록은 때론 결과를 앞서며, 결과는 때로 과정을 앞선다. 그러나 미음미음의 과정 안에서는 기록과 결과 과정이 모두 동일하며, 가끔은 시작과 끝을 구분하기 어렵거나 무의미한 것들도 많다. 모으고 묵히며 다른 세계로 확장하는 발효의 법칙처럼, 미음미음으로 모아 여기서 발효된 것들이 발생시킨 ‘무엇들’의 몇 가지 기억을 남긴다. 미음미음은 오늘을 수집하여, 미래를 위해 저장하므로.
01. 여정의 시작
무엇을 모으고 싶은가?
발효, 자연, 생태 등을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건 오히려 좁은 주제인 것 같다. 발효라는 방법론을 우리의 만남에 대입하는 것이니 방향이 좀 더 다양해도 좋다. 파아프가 모으는 것들을 시간이 흘러 모아보았을 때, 무엇을 묵혀왔는지 보여주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썩어서 사라지기 전에 묵혀야만 나중에 사용 가능한 형태가 된다. 묵힘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개성 있고 자율적이고 자생적이다. 그럼 가장 먼저, 각자 무엇을 묵히고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우리는 각자 무엇을 묵히고 있나?”
뭘 하면서 살았나 뒤돌아보며 글로 써봤다. 과거의 나를 정리하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보니까 너무 대충 살았네. 스스로 낮추거나 부정적으로 기억한 과거가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늘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했단 것. 그런 지점이 나의 묵힘, 힘, 에너지가 됐다. 나 잘 살았네? (애리)
버티고 있는 카드인 것 같다. 묵힘. 일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는 게, 괴리감이 크다. 난 뭐하는 인간이지? 웹페이지 만드는 게 재미없는 건 아닌데… 그렇지만 난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작업을 하려면 수입도 있어야 하고,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묵히는 기간이라 생각한다. 그게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고, 없었다면 미쳤을 것 같은 마음가짐이다. (오성)
나에게 묵힘은 ‘아껴둔다’는 느낌이다. 아낀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영균)
묵힌다는 개념보단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쫓아서 했고, 하다 보니 그 자리에 있었다. 이 사업을 하면서 좀 더 묵힌다는 개념을 생각해보게 됐다. 이 모든 것들을 파아프라는 기업에서 비전, 미래로 보고 있다. 그게 묵히는 거지. 힘들긴 해도 그 시간을 버텨나가는 힘이다. (홍석)
전통음악을 전공했으니까 기량, 실력, 소양이 모두 익힘과 묵힘의 세계였다. 소양을 익히면 묵혀지고 묵혀지면 그게 덩어리가 되어서 실력이 되고… 시간과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아. 묵혀지면 새로운 것들이 분명히 나왔던 것 같다. (건형)
수동적이고 계획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능동적으로 했을 때 제대로 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서. 나에게 맞게 묵혀가며 살고 있는데, 그걸 수동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수동적이란 말은 항상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수동성, 우연성, 덜 적극적인 것들. 우연은 위험하긴 하지만 계획을 세워도 마찬가지다. (경섭)
수동적인 것이 주는 해방감이 있는 것 같다. 수동적이어야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영균)
“발산과 수렴”
모으려면 나가야 하고, 묵히려면 박혀야 한다. 거꾸로 생각하지 못하면 이중적이 되고, 사고가 점점 이분화된다. 다양성이 부족하게 되니까. 고인 물은 썩지만, 숲에서 나는 썩은 내는 자연 발화의 상태를 보여준다. 어쩌면 단어는 교환일 뿐이나 어떤 생각과 상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발효를 가지고 어떻게 놀아볼까?
02. 만짐의 기록
식빵과 손바닥 사이
식빵에 손바닥을 문지르고 그 상태로 방치하면, 식빵마다 균이 피어오르면서 썩는 이미지를 보았다. 미음미음에서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데, 식빵을 만지는 바로 그날 무엇을 만졌는지 기록하면서 올 것.
김건형
#펜
#종이
#핸드폰
#키보드
#마우스
#담배
#라이터
#도어락
#사무실 1층 현관문
#테이블 상판
장홍석
#나의 입술
#드라세나 마지나타 잎 그리고 줄기
#화분에 있는 흙
#스투키
#사무실 창문
#사무실 벽
#사무실 바닥
허영균
카카오택시를 부르기 위해 #핸드폰 만졌다. 직원들과 인사하는 중에 손톱 모양만으로 혈액형을 알아차릴 수 있다 하여 #손을 터치했다. (직원이 내 혈액형을 맞혔고) 너무 놀라 옆 사람의 #어깨를 쳤다. 나무로 된 #출입문을 열고 나갔고, 택시가 늦어 화단의 #꽃잎을 문질거렸다. 택시 #손잡이를 잡고 #가방에 있던 #지갑을 잡아넣고 #지퍼를 닫았다. 좀 더 빨리 가달라고 말하며 앞좌석 #의자의 어깨 부분을 잡았다.
김애리
#반지
#집 출입문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
#김밥집 문 손잡이
#지폐
#영수증
#자동차 문
#자동차 핸들
#텀블러
#신발
#핸드폰
#공책
#펜
오경섭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
#담배
#신한카드
#아이폰 SE
#편의점 주먹밥과 핫바
#편의점 손잡이
#4412 버스 에어컨
임오성
낮에 입었던 옷을 갈아입고 집에서 나왔다 #옷을 만졌다. 버스정류장을 가기 위해서 해방촌 거리를 걷는 도중 어느새 만발했던 철쭉이 지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왠지 약간 시든 #철쭉의 색이 좋아서 괜히 한번 만져보았다. 버스를 간발에 차로 보내서 잠시 버스정류장 벤치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핸드폰과 #벤치를 만졌다. 143번 버스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뒷자리에 비어있는 자리를 가기 위해서 뒤로 가는 도중 어떤 사람의 #백팩과 어떤 사람의 #외투를 터치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지하철 게이트 터치 3호선 지하철의 #손잡이 터치 만졌다. #양재역 지하철 게이트 터치 신분당선을 탔는데 너무나도 사람이 많았다. 마치 지옥철처럼...... 사람들에게 밀리다 보니 내 손에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옷과 가방이 나의 손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지하철의 #유리와 #손잡이 등 의지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터치했다. #양재 시민의 숲 게이트 터치 생각해보니 계속해서 나는 #핸드폰과 #지갑을 쥐고 만지고 있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남고 주변에 공원에서 #나뭇잎을 한번 만져보았다.
손바닥에 물을 미량 묻히고 식빵의 형태를 유지한 채로 표면을 닿게 했다. 지퍼백에 넣고, 각자 이름을 적어서 파아프 사무실에 두었다.
03. 곰팡이 관찰기록
곰팡이 백일장
하루가 지나자 곰팡이는 슬며시 식빵에 도래했다. 검은 점, 푸른 복숭아가, 노란빛 등으로 각자 모두 다른 식으로 번식의 출발을 알렸다. 10일이 지나고 곰팡이는 그야말로 무럭무럭 자라서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식빵을 점령하고 있었다. 마치 잘 기른 식물을 보거나 게임 속 캐릭터를 감상하듯이, 자식처럼 곰팡이를 묘사해나가며 모양과 색의 다양 다종함을 묘사하던 미음미음 팀원들은 이른바 ‘곰방이 백일장’을 열게 된다.
“자기 곰팡이 묘사하기”
홍석
곰팡이를 이렇게 자세히 바라본 적이 있었을까? 곰팡이라는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을까? 나에게 곰팡이는 혐오의 대상이었고 안전을 침범하는 존재였다. 수많은 색을 가진 곰팡이가 지도처럼 각자의 영역에 배치되어있다. 어떤 색이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색이다. 어쩌면 관념적인 색으로 표현하기가 싫거나 그렇게 단순하게 표현방법으로 명명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다.
여러 가지 곰팡이 중에 무엇이 가장 먼저 피었을까? 가장 먼저 피어오른 곰팡이 그위에 그 아래에 그 옆에 쌓고, 얽히고, 튀어 오르고, 퍼지고, 뿌리고, 중첩되어 있다. 문득 반으로 잘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단면에는 어떤 섞임과 흔적들이 남아있을까.
영균
교토마블 식빵 같은 너.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하단의 옅은 핑크 색감과 상단의 물에 탄 개나리 색이야. 가운데 짙은 먹색으로 자리 잡은 건 동물 발자국 같구나. 혹은 농도를 조절하지 못한 먹물이나 잉크 같은 것을 또로록 흘린 것도 같아. 가장 넓은 면적에 핀 흰색 곰팡이 너는, 오곡 식빵을 우유식빵으로 바꾸는 사명이라도 가진냥 아주 열심히구나. 제일 눈에 띄지도 않으면서.
애리
시간과 장소를 거쳐 내 손에 있던 균들이 식빵을 타고 곰팡이로 다시 태어났다. 불에 살짝 그을려진 듯 약간의 붉은 기가 도는 식빵 중앙은 왠지 모르게 수줍음 많은 곰팡이 같다가도 오른쪽 하단 모서리부터 퍼져 올라오는 푸른곰팡이는 마치 식빵의 모든 면적을 점령하기라도 할 듯한 욕망의 생명체 같았다. 곰팡이도 그 사람의 성격을 닮는 것일까.
건형
요소의 확장과 섞임. 우선으로 생겨난 것들 위로 새롭게 덮이는 다양한 외부의 다른 것들의 번식 확장 각양각색의 모습과 색, 활동성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역동적, 점착적으로 다양하게 생겨났다. 아직 끝나지 않은 확장의 단계.
오성
마치 안개처럼 저 빵을 보호하고 있는 조그마한 곰팡이들. 늦게 잠들어서 인가 남들과는 다른 시간대에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중. 아직은 빵 하고 가까워지지 못하였다. 더 친해지고 싶고 손을 잡고 싶지만 아직은 낯설고 대면대면해서 살짝 새끼손가락끼리만 살짝살짝 터치를 하고 있다.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번 만져보았다.
경섭
사람이나 곰팡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듯싶다. 바다에선 나라가, 강에선 도시가, 천에선 마을이, 빵에선 곰팡이가 겹겹이 알록달록하다. 수도가 보인다. 집값을 걱정하려나? 투기가 있을까? 나의 아등바등한 주민들은 종종 고개를 들어 누구든지 원망하며 살 텐데. 북서쪽에 촘촘한 위성을 띄워놓고 봉투 너머에 어떤 존재가 있을지 궁금하려나? 힘내 나의 식빵인들... 나도 궁금해…
“기록의 방법”
만남이 거듭될수록 무수한 이야기가 쌓이고 있다. 이 기록을 휘발시키지 않으려면 어떤 기록의 방법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해보자. 앞으로 우린 함께 텍스트를 읽기도 하고, 자기 곰팡이를 키우고, 그것을 묘사하거나 각자의 방식으로 발효 워크숍을 진행하는 여러 테스크를 앞두고 있다. 어떤 식으로 기록 페이지를 만들이 이 활동들을 가장 잘 보존하여 묵힐 수 있을까? 궁극적으로는 홈페이지 내에서 실시간으로 작성자가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으기’에 가장 적합한 것 같다. 그 기록을 가지고 미음 미음의 다른 사람들 혹은 홈페이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지고 놀고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묵힘'으로서의 결과들이 아닐까.
04. 액션들
글쓰기를 위한 발효 문학 항아리와 곰팡이 드로잉
그간의 소회를 나눠보았다. 오성, 경섭, 홍석은 기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홈페이지를 개발했다. 영균은 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좀 더 본격적인 발효 백일장 -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해보았으면 한다. 글쓰기 워크숍을 위한 항아리를 웹상에 마련했다. 지나갔다 소리로 포착된 단어, 문장, 글 부스러기 등을 랜덤 하게 기록해서 웹에 넣는다, 원한다면 이미지도 첨부한다. 항아리에 모아진 단어와 이미지들은 웹코딩에 의해 발효될 것이다.
“곰팡이 드로잉”
식빵의 곰팡이가 발효를 멈춘 듯하다. 눈에 띄는 확장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곰팡이 식빵은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 곰팡이를 그냥 보내줄 순 없고, 곰팡이가 발효하듯이 ‘드로잉’으로 이 결과를 재발효해 보면 좋겠다. 자신의 등에 흰 종이를 붙이고, 한 줄로 뒷모습을 보고 선다. 드로잉을 시작하는 사람은 자기의 곰팡이를 모니터로 확인하되, 자기가 그리고 있는 종이는 쳐다봐선 안 된다. 줄줄이 이어선 사람들은 전해지는 등의 감각만으로 앞사람의 등에 붙은 종이에 곰팡이를 따라 그린다. 순서를 지켜서 모두 반복한다. 감각의 감각을 타고 몸에서 몸으로 다시 그림으로 발효되었다. 이 이미지를 토대로 디자인 작업에 연결하려고 한다. 디자인 작업은 형태도 있지만, 각자의 곰파이 안에서 색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곰팡이 피라”
만들어진 곰팡이 이미지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에 살포(?)하고 또 불특정 다수에 의해 어떻게 발효되는지 보고 싶다. 이건 마치 삐라처럼 곰팡이가 불특정한 그러나 어느 정도 타깃화 된 공간으로 퍼지게 하는 것도 같다. 다만 전단은 어감이나 의미가 부정적이므로 ‘피라’는 어떨까? “곰팡이 피라” 이걸로 캠페인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는 인스턴트 타투 형식으로 곰팡이 디자인을 활용하자. 몸에도 붙일 수 있고, 물건에도 붙일 수 있도록 하고 여기 저기 사람들이 모일만 한 장소에 랜덤으로 배치하고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관찰해보는 걸로.
태그: #만짐의기록 #곰팡이피라 #모음과묵힘 #미음미음 #ㄱㅍㅇㅍㄹ #피라피라 #랜선곰팡이 #paap
곰팡이+인플루언서 = 곰팡인플루언서
05. 번외편
벌꿀주 만들기
06. 곰팡이 디자이너 클럽
전체에서 다시 부분으로
우리의 곰팡이, 곰팡이의 형태, 곰팡이의 색깔이 마침내 그래픽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액자까지 끼워두니 A1 사이즈의 곰팡그래픽이 더 근사하다. 그야말로 아트웍인데? 이대로 보낼 수는 없고, 다시 전체가 된 곰팡그래픽에서 다시 부분을 발견하기로 한다. 각자 A4용지에 칼집을 내어 원하는 모양만큼 잘라내고, 그것을 프레임 삼아 각 포스터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발췌하자.
https://www.instagram.com/miumm__miumm/
아무리 조상이라 한 들, 인스타그램 계정은 있다네. (에헴)
들어가면 오늘 이 글이 푼 썰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네.
이상이 파아프랩을 만들게 된 흐름이자, 이유라 할 수 있다네.
파아프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지는군.
그나저나 오늘 나 곰팡이의 말투는 조상들은 으레 이런 거 아닌가 하여 한번 흉내 내 본 것이라네.
다음엔 파아프 멤버들을 한 사람씩 알아가보겠네.
이른바 겉만 훑는 인터뷰 "내면은 너무 멀어 겉햝기만 했어요." 시리즈로 돌아오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