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자까야 Mar 06. 2023

남편의 보물창고 양수기함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

우연히 양수기함을  열어보니  남편의  택배상품이  있었다. 게임기였다. 퇴근 후 택배 제품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보니 친구가 쓰던 중고 게임기를 받은 거란다. 친구가 전자상가에서 일하나? (발송지가 전자상가였다)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한동안 타박했더니 게임기를 몰래 구매한 모양이다. 택배스티커 메모란에 "양수기함 안에 꼭 넣어주세요"라고 쓰여있었다. 뭔가 절실함이 느껴지는 문구다.


 


에휴... 어며칠 동안  안 하던  집안 청소를 유난히 열심히 하더니만 이유가 있었구나.



이미 구입한 게임기를 환불하라고 하기도 뭐해서 그냥 쓰라고 했다.

이래서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고 하나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B사감과 러브레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