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보물창고 양수기함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

by 이자까야

우연히 양수기함을 열어보니 남편의 택배상품이 있었다. 게임기였다. 퇴근 후 택배 제품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보니 친구가 쓰던 중고 게임기를 받은 거란다. 친구가 전자상가에서 일하나? (발송지가 전자상가였다)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한동안 타박했더니 게임기를 몰래 구매한 모양이다. 택배스티커 메모란에 "양수기함 안에 꼭 넣어주세요"라고 쓰여있었다. 뭔가 절실함이 느껴지는 문구다.



에휴... 어째 며칠 동안 안 하던 집안 청소를 유난히 열심히 하더니만 이유가 있었구나.



이미 구입한 게임기를 환불하라고 하기도 뭐해서 그냥 쓰라고 했다.

이래서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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