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와 오리는 물에서 잘 논다.
물에서 잘 노는 넘은 신체구조가 그렇게 맞게 진화해 왔다.
개구리 발과 오리발은 발가락 사이에 헤엄칠 때 물을 많이 찰 수 있도록 물갈퀴가 붙어 있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차면서 반작용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원리다. 마치 배의 스크루가 물을 차듯이 말이다.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구 중에는 이처럼 자연에서 모방한 것이 많다.
사람들이 스노클링이나 스킨 스쿠버로 물밑에 들어갈 때는 오리발을 찬다.
그만큼 물을 차는 힘이 세어지기 때문이다.
오리말 고도 가마우지도 물밑에서 물고기를 잘 잡는다. 이 넘도 오리처럼 물갈퀴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오늘 오후 2시에 국회회관에서 정의연 이사장을 했던 국회의원 당선인 윤 아무개가 기자회견을 한단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다는 핑계로 정부에서 돈을 타내고 그것도 모자라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개인 용도로 착복했다는 의혹에 무슨 해명을 할 모양이다. 그동안 의혹을 밝히라고 난리를 쳤는데도
꼭꼭 숨어 지내다가 내일부터 21기 국회의원 임기가 개원되면 불체포특권이 있으므로 어쨌든 이 순간만 넘기려고 할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오리발이다. '닭 잡아먹고 낸다'는 그 오리발 말이다.
한 때 닭발과 돼지껍질에 콜라겐이 많이 함유돼 있어 미용에 좋다고 하여 젊은 여성들이 선호한 적이 있다.
나는 술은 좋아해도 안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예전부터 안주 살 돈이 있으면 술을 더 마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산에서는 강남극장에서 구제품 시장 골목을 거쳐 3.15 의거탑 쪽으로 나가면 굴다리가 있는데
굴다리 밑에 닭을 잡아 파는 집이 있었는 데 그 집에서 술앉안주로 닭 밤을 시켰다. 마치 알밤처럼 생겼는데
아마도 닭 콩팥이지 싶다. 연탄 화로에 적채를 얹어 놓고 노린 노릿하게 구워서 소금을 넣은 참기름에 찍어먹으면 참으로 고소하다.
오리발 이야기를 하다가 화두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 버렸네.
아마 지금쯤 시중에는 오리발이 동이 났을 것이다.
윤 아무개가 몽땅 싹쓸이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민주당이 정의연과 한 패가 되었는가? 하는 기사가 눈에 뜨였는데 속성이 같으면 유유상종이라고 붙게 돼 있다. 오늘 두 시에 기자회견장에 가면 마치고 나서 그들 떼거리들이 모여 오리발 파티를 열지도 모르겠다.
중국 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이 통과되고 연이어 홍콩 의회에서도 표결에 들어가자 홍콩의 한 의원이 의장석을 향해 돌진하다가 보안요원들에게 저지당하자 악취가 나는 물질이 든 비닐봉지를 던져서 터뜨리자 악취가 퍼져 회의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홍콩 의원 중에는 양심가도 있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21기 국회에 윤아무개와 같은 인간들이 선거를 빌미로 국회의원이 돼 모이게 되면 악취가 여의도를 넘어 전국으로 퍼질 것이다. 악취가 풍기는 그들에게는 김두한을 불러와 보자기에 쌌던 선물을 확 날렸으면 속이라도 시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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