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갈 동네에 다녀왔다. 낯선 거리, 낯선 신호등, 낯선 가게들. 이제 여기에 정 붙이고 살아야지.
수다쟁이 주인 아저씨가 계시는 집 앞 슈퍼를 지나면 뜨끈하고 매콤한 콩나물 국밥집.
집밥이 생각날 때는 길 건너 제육볶음, 비가 올 때는 저쪽에서 파전과 낙지볶음.
여름에 단골이 되는 아이스 라테가 맛있는 카페, 겨울에 단골이 되는 따뜻한 라테가 맛있는 카페.
크로와상이 맛있는 빵집, 스콘이 맛있는 빵집.
울보 준이가 사랑하는 어린이집과 미용실.
익숙했던 모든 것들아, 이제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괜찮아. 곧 익숙해질 거야. New things get 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