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다 잘 될 것 같다. 집에 돌아오는 길을 함께 한 달무리 없이 깨끗한초승달이 그랬고 엘리베이터에서 웃으며 새해인사를 건네던 낯선 이웃 청년이 그랬고 올해의 마지막 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엄마 아빠에게 여유를 선물한 아들이 그랬다.
가끔은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리기도 했고 가끔은 1월 1일 새벽에 해돋이를 보러 가기도 했지만 언젠가부터 1월 1일도 평범하게 보낸다. 그래, 하루가 지나는 건 똑같은데 2020년이라는 이름 붙었다고 특별할 것 있겠나. 하지만 어떻게든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좀 더 맛깔나게 사는 방법 이리라.
제야의 종소리도 해돋이도 없어도 새해니까 설렌다. 새로운 일 년의 시작은 인생을 리셋하고 싶지만어쩔 도리 없는 우리에게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보라는 희망을 건넨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늘 새해는 준비되어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라는 여유도 함께.
새 다이어리도 준비했다. 언제나처럼 비슷한 새해 목표들을 적는다. 건강, 영어, 글쓰기 등등. 늘 똑같은 목표지만 괜찮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겠지.